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전문가 중심 재편…해외 매출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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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전문가 중심 재편…해외 매출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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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사업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비욘드 코리아' 기치와 일치하는 인사다. 신임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약점으로 꼽히는 해외 매출 증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일 조계현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라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CSO(최고전략책임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한상우 내정자는 게임 시장과 글로벌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다년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의 국내외 투자 및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추진하며 카카오게임즈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내정자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 및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COO(최고운영책임자), 텐센트코리아(한국지사) 대표를 거쳐 지난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했다. 20년 이상의 해외 사업 경험과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사업을 맡아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에 기여해왔다. 글로벌 사업뿐 아니라 마케팅, 데이터분석,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쇄신TF장을 맡아 앞으로의 전략적 사업 계획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점검하고 실질적인 쇄신 방향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리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시장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10위권 안팎의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을 통해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해외 매출 비중은 낮은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6%로 집계됐으며, 이는 넥슨(37%)·넷마블(85%)·크래프톤(93%)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22년 비욘드 코리아를 공표한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분기 중 '아키에이지 워'를 대만 및 중화권, 동남아시아, 일본 등 9개 지역에 출시해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서브컬처 장르의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일본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롬'에 이어 오픈될 '가디스 오더'와 '프로젝트 V' 등 신작 3종은 연내 글로벌 동시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불황 전망 속 실적 방어 및 개선이라는 숙제도 남았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영업 이익은 전년(1758억원) 대비 56% 감소한 774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MMORPG 기대작들이 다수 출시되면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으며, 올해도 MMORPG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기 때문에 본연의 임무인 게임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행보는 글로벌 퍼블리싱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며 "국내에서 탄탄한 만큼 해외 매출만 받쳐주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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