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공장서 작업자 7명 쓰러져…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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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인천공장서 작업자 7명 쓰러져…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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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수조 청소 중 유해가스 흡입 추정…방독면 안써
경찰 "사고 원인 파악 중…중대재해법 저촉 여부 검토"
현대제철 인천공장(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인천공장(사진=현대제철)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폐기물 수조를 청소하던 작업자들이 갑자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30대 남성 1명은 심정지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고, 나머지 6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인천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에서 폐기물 처리 수조를 청소 중이던 작업자 7명이 쓰러졌다.

당시 수조 밖에 있던 작업자가 "사람들이 청소 도중 갑자기 쓰러졌다"며 119에 신고했다.이 사고로 A씨(36세)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나머지 6명은 의식 장애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청소 외주업체 소속으로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당시 방독면을 쓰지 않은 상태로 수조에 남은 불산과 질산 슬러지(찌꺼기)를 제거하다가 유해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지 검토 중"이라며 "수조 내부에 있었던 물질 성분을 분석해 질식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6명은 생명에는 지장은 없다"며 "중대재해처벌법에 저촉되는 것이 없는지 관련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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