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저PBR주' 열풍…관련 종목 찾기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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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저PBR주' 열풍…관련 종목 찾기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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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훈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한국 증시가 최근 금융·자동차 등 '저PBR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와 증권업계는 관련 종목 찾기에 혈안이다. 저 PBR주는 실제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KRX 보험지수의 경우 최근 일주일(1월 29일~2월 5일) 동안 17.91% 급등했다. 이어 자동차지수 12.84%, 은행지수 9.55%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주목할 점은 금융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PBR이 낮은 기업의 몸값을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달 중 저평가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등을 유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준비 중이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을 벤치마킹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일본은 '기업가치 상승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종목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지난해 4월 기업가치 상승 프로그램 발표 후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연말까지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단발성 이슈에 그치지 않고 실적개선 등 펀더멘털 강화가 수반됐다"고 설명했다.

저PBR주는 정부의 정책과 맞물리면서 증권 시장에서 연일 각광받고 있으며, 투자자들과 증권업계는 관련주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투자자는 "검색을 통해 저PBR 대형주를 중심으로 목록을 뽑아 금융 리포트 등을 참고해  투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증권가도 저PBR주 열풍에 관련 리포트를 내며 업종 투자의견을 상향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에 호응하는 분위기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1년 8개월 만에 긍정적으로 상향한다"면서 "은행에는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중요하지는 않으며 주주환원 제고의 의지와 능력을 억제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자사주 정책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만 있어도 리레이팅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저PBR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 섹터에서도 지주사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였다"면서 "제약·바이오 섹터에서 저PBR주를 찾으려면 지주사에서 찾아야 한다. 지주사는 일반적으로 자산가치 대비 크게 할인돼 시가총액이 형성된다. 자회사가 상장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이중 계산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지주사 PBR이 0.4~0.6배 내외에서 형성돼 있는데 제약·바이오지주사도 이 정도의 범위에서 PBR이 형성돼 있다"며 "동아쏘시오홀딩스, SK디스커버리가 유망하고, JW홀딩스도 배당 측면에서 다소 유리한 면이 있다. 향후 주주 친화 정책 강화 움직임을 체크하면서 휴온스글로벌, 종근당홀딩스 등의 배당 증액 여부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주에 투자하더라도 실제 정책 개선의 수혜를 받아 주주환원이 확대되고 지배구조 개선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여지가 있는지, 개선될 여지가 없는데 단지 밸류에이션상의 숫자가 낮아서 올랐는지 판단하고 투자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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