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조이나스게임즈 '버섯커 키우기' 매력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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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조이나스게임즈 '버섯커 키우기' 매력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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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은 기자의 솔직 담백한 리뷰를 시작한다. 공대장의 윽박도 발열에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기도 용광로 같은 마음만큼은 막을 수 없다. 학창 시절 담벼락을 넘어 몰래 친구들과 즐기던 고전 게임부터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최신 게임까지 연령·장르 불문 모든 게임에 덤벼들 예정이다. 좋고 나쁨이 분명한 시선에 포커스를 맞춰본다. <편집자주>

조이나스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는 양대 모바일 앱 마켓에서 리니지 시리즈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할 만큼 국내에서 인기가 매섭다. 오래전부터 구글 인기·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 궁금증을 자아냈던 게임이다. 하지만 중국 회사의 작품이라 관심을 끊었다. 최근 구글 앱 순위를 다시 찾아보게 됐고 아직도 인기 순위 6위, 매출 순위 2위(1일 기준)를 기록해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 게임에 유저들이 열광하는지 호기심에 즐겨봤다.

'버섯커 키우기'의 첫인상은 "이게 뭐야"였다. 조잡하고 유치했다. 화면을 보고 있으면 숨이 막힐 정도였다. 숨겨도 될 부분을 왜 다 끄집어내서 조잡하고 복잡하게 구성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많은 게임을 해왔지만 아이템을 계속 화면에 노출하는 작품은 보지 못한 것 같다. 당혹스러웠으며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부재처럼 '3000뽑기 증정'을 강조한 만큼 "우리 게임은 네가 계속 보고 있어도 든든할 만큼 좋은 아이템을 손쉽게 갈아 끼울 수 있다"라고 외치는듯했다. 이는 장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으로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소유욕을 해소하는 작용을 해 계속 게임을 하게 만든다.

방치형 게임의 절정을 보여준다. 심지어 가챠(뽑기)도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뽑고 분해해 버린다. 게임 초반에만 손이 바쁘고 이후엔 모든 게 자동인 만큼 신경을 덜 쓰다 보니 학생이나 직장인 모두에게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경쟁심만 스스로 억제한다면 얼마든지 무과금으로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부담 역시 없다. 기본 스테이지와 던전, 아레나 외에도 '정원'이 존재해 광산, 연구소, 버섯 조각상, 머쉬룸 주차 공간, 버섯 농장, 용병 숙소 등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머쉬룸 주차 공간'의 경우 서버 오픈 10일 차라는 진입 장벽이 존재해 아직 즐기지 못했지만 이들 콘텐츠도 강한 인상을 남기진 않지만 나름 즐길만하다.

램프를 킬 수 있는 재화를 빨리 많이 획득하는 것이 관건인 게임이다. 램프 점등을 해야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이 정체되면 캐릭터는 살아남지 못한다. 이에 따라 급할 땐 광고를 볼 수밖에 없다. 미디에이션(게임 내 광고)은 너무 싫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보게 되기에 단점으로 작용한다. 한편으로 광고 수입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이다.

'버섯커 키우기'는 한 번에 게이머를 사로잡을 만한 재미와 화려함은 가지지 못했다. 하지만 지극히 평이하면서도 기괴할 만큼의 게임 구조가 묘한 매력으로 자리한다. 다만, 중국 게임 회사들의 먹튀가 많았던 만큼 부정적 인식은 쉽게 지울 수 없다. 안일한 서비스는 혀를 내두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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