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하이볼 열풍'에 가성비 위스키 뜬다
상태바
유통가, '하이볼 열풍'에 가성비 위스키 뜬다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2월 01일 08시 22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 세대 중심으로 위스키 판매량 '쑥'…수입량 늘고 수입액 감소
'중저가' 위스키 수요 증가 영향…위스키 가격 선택폭·접근성 확대
'하이볼 트렌드'의 장기화 추세에 위스키 수요 증가세 지속될 전망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올해도 주류시장에서 위스키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홈술 문화와 '믹솔로지'(술에 음료나 시럽 등을 섞어 마시는 방법) 트렌드의 확산으로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넣어 마시는 '하이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그동안 '아재 술'로 인식되던 위스키가 MZ세대의 주류 문화를 이끄는 대표 술로 자리매김하면서 위스키 소비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3만톤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3만586톤으로 지난해보다 13.1%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량은 2019년 1만9836톤에서 2022년 2만7083톤으로 2만톤을 돌파했으며, 이듬해인 2023년 또 다시 3만586톤으로 3만톤을 넘어서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수입액의 변화다.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과 달리, 수입액은 2억5957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7% 줄었다. 이전과 대비해 '가성비'를 따지면서 중저가 위스키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대표적으로 홈플러스의 위스키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가운데 1~5만원대 가성비 위스키 매출이 38% 가량 늘어난 것을 통해서도 가성비 위스키의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저렴한 위스키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유통업계도 이들을 겨냥해 가성비를 강화한 위스키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가성비 위스키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한 만큼 올해도 최저가 위스키 상품 소싱에 주력한다. 

주 평균 700병 이상 판매되는 '글렌스택 스카치 위스키(700ml)'의 인기에 힘입어 1만원대 대용량 '글렌스택 스카치 위스키(1.5L)'를 선보인다. 170년 역사의 스피릿츠 그룹과 협업을 통해 △진 가드 △니코브 보드카 △골드킹 나폴레옹 브랜디 등 1만원 미만의 초가성비를 내세운 화이트 스피릿 3종도 론칭한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 연간 위스키 매출이 전년 대비 80%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끌면서 인기 위스키 8종을 대상으로 2월 한 달 동안 '위스키런'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발베니더블우드12년 △맥캘란더블12년 2종은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글렌드로낙12년 △달모어쉐리12년 △라가불린16년 △글렌그란트15년 △조니워커그린 △커티샥 프로히비션 등 나머지 6종은 합리적인 가격에 더해 애플페이 결제 시 20% 추가 현장할인까지 제공한다.

'위스키 구독 서비스'도 선보인다. 2월 한 달 동안 1만1900원에 3회(1일 1회 제한)가지 10여종의 인기 위스키를 10% 할인 구매할 수 있고, 애플페이 20% 현장 할인 상품에 대한 중복 할인도 제공한다. 

GS리테일은 GS25와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에서는 커티삭과 커티삭프로히비션 2종을 각각 1만원 후반대와 4만원 초반대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랜버기' 팝업스토어를 열고 설 맞이 위스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발렌타인 글랜버기 12년', '발렌타인 글랜버기 15년', '발렌타인 17년' 등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고가뿐만 아니라 중저가 가성비 제품까지 고객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편의점·마트 등 다양한 채널에서 위스키를 판매하며 접근성도 대폭 확대됐다"며 "게다가 하이볼 트렌드가 장기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