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수출용 김치라면에 중국식 표기 논란…"제품 속성 알리는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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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수출용 김치라면에 중국식 표기 논란…"제품 속성 알리는 차원"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25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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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농심, 서경덕 교수 SNS 갈무리
사진 = 농심, 서경덕 교수 SNS 갈무리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농심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김치라면' 겉면에 김치의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 대신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SNS를 통해 '미국에 거주하는 누리꾼들이 공통으로 제보했다"며 "라바이차이는 중국 동북 지방의 배추절임 음식으로, 우리의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 및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의 김치 기원 왜곡 등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수록 우리는 국내외로 김치에 관한 기본적인 표기부터 잘 사용해야만 한다"며 "잘못된 중국어 표기를 사용하게 되면 중국에 또 하나의 빌미만 제공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명시했다"며 "김치 종주국으로써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떨칠 수 있도록 우리 기업들도 올바른 김치 표기에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해외 판매제품의 주표기를 'Kimchi'로 하고 있으며, 한자를 사용하는 해외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은 글씨로 배추김치의 속성을 알리는 '라바이차이(辣白菜)'를 넣었다"며 "정부 가이드라인이 민간기업과 민간기업이 해외에서 판매하는 제품에도 적용되는 것인지 살펴보고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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