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에도 맥 못 추는 한파 관련주…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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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에도 맥 못 추는 한파 관련주…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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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전국 대부분이 연일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등 '동장군'의 기세가 무섭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한파 관련주'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당분간 매서운 추위가 지속되는 만큼 특정 종목에 따라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0.87% 하락한 1만8270원에 장 마감했다. 이는 일주일 전(1월 16일)과 비교해 5% 이상 떨어진 수치다.

이외에도 한파 관련주로 구분되는 대성에너지(5.07%), 골프존(2.45%), 삼천리(0.56%), 한국가스공사(0.43%), SPC삼립(0.17%) 등 관련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또한 최근 강원·서해안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만큼 염화칼슘 관련업체 태경비케이(1.68%) 등 제설 관련주가 반짝 주목받았지만, 최근 주가 흐름은 하락세가 두드러졌었다.

주목할 점은 이 종목 대부분이 일주일 새 하락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통상 한파가 찾아오면 과거부터 강세를 나타내는 종목이었지만, 최근 맥 못 추는 국내 증시의 영향을 받으며 상승 여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동장군'의 기세가 무섭고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난방주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기상청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져 당분간 추운 날씨가 지속되겠다"면서 "여기에 더해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수 있고,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파가 계속되자 전력거래소는 전력 수요가 이번 겨울 중 가장 높은 92.0기가와트(GW)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부진한 국내 증시의 영향으로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력과 가스 등 난방주를 중심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파 관련주로 자주 언급되는 한국전력의 경우 소비 상승으로 인한 긍정적 전망 외에도 실적 개선에 따른 흑자 기조를 예상하는 만큼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시장 눈높이가 조금씩 조정되고 있지만 아직 추가 상향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분기 SMP(계통한계가격)가 높아질 수 있으나 성수기라 만회가 가능하고 2분기부터 다시 완화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분기 기준 증익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파와 폭설 등 일시적 현상으로 영향을 받는 테마주의 경우 차익실현의 기회로 보고 단타성 투자가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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