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물가 마트서 2.4% 올랐는데 식당선 6.9%↑…IMF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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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물가 마트서 2.4% 올랐는데 식당선 6.9%↑…IMF 이후 '최고'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23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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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식 맥주물가 1998년 이후 가장 많이 올라
작년 소주가격 상승률…마트 2.6%·식당 7.3% 격차 커
올해 소주가격, 대형마트·편의점서 최대 10%↓…식당 부담 완화될까
10% 넘게 뛴 외식용 소주·맥주 가격
식당 등에서 마시는 외식용 소주·맥주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를 웃도는 가운데 3일 서울 시내 한 식당의 메뉴판.

지난해 식당 등 외식업체에서 판매하는 맥주 물가 상승률이 대형마트·편의점 판매가 오름폭의 약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 가격 상승률도 약 3배 격차를 보였다.

올해는 출고가 인하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소주 가격이 최대 10% 인하되면서 식당의 소줏값 부담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맥주(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6으로 전년 대비 6.9% 올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9.7%) 이후 25년 만의 최고치다.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맥주 물가 상승률(2.4%)과 비교하면 2.9배에 달한다.

일반 가공식품 맥주 물가가 2.4% 오르는 동안 외식용 맥주는 약 3배인 6.9% 오른 것이다.

소주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해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7.3%로 일반 가공식품 소주 물가 상승률(2.6%)의 2.8배에 이른다.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2016년(11.7%)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주류업체들의 맥주, 소주 가격 인상 등을 계기로 상당수 식당의 맥주와 소주 가격이 4천원에서 5천원 수준으로 올랐고 6천원까지 상승한 곳도 있다.

그러나 올해는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이 줄어들어 소주 출고가가 약 10% 싸지면서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소주 구매 부담이 줄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월 참이슬·진로 출고 가격을 10.6% 내렸고 롯데칠성음료도 처음처럼·새로 출고가격을 각각 4.5%, 2.7% 인하했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은 최대 10% 내렸다.

이마트가 360㎖ 용량의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가격을 기존 1천480원에서 1천330원으로 10% 낮춘 것을 비롯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도 가격을 인하했다.

그러나 주류업체 출고 가격 인하가 현장에서 바로 반영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에 음식 가격을 많이 올리지 않는 대신 주류 가격을 인상해 이윤을 내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은 식재료, 인건비, 임대료 등 안 걸쳐진 게 없을 정도로 물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어떤 요인 하나가 조금 완화됐다고 전반적인 물가 자체가 낮아진 게 아니어서 납품가 인하만으로 주류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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