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현금 증가율 지난해 3.6%…19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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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현금 증가율 지난해 3.6%…19년 만에 최저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17일 0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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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81조947억원으로, 2022년 말보다 3.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4년 말 1.6%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화폐발행잔액은 시중에 공급된 화폐의 잔액으로, 한은이 발행한 금액에서 환수한 금액을 뺀 수치다. 환수율이 높아지면 잔액 증가율도 둔화하게 된다.

화폐발행잔액은 지난 2016년 말 97조3823억원에서 2017년 말 107조9076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뒤 2018년 말 115조3895억원, 2019년 말 125조6989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2020년 말 147조5569억원, 2021년 말 167조5719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화폐발행잔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6년 12.2%, 2017년 10.8%, 2018년 6.9%로 점차 둔화하다가 2019년 8.9%로 반등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는 17.4%, 2021년(13.6%)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 4.4%로 내린 증가율은 지난해 3%대까지 낮아졌다.

최근의 대면 상거래 정상화에 따른 한은의 화폐 환수율 상승이 화폐발행잔액 증가율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는 화폐발행잔액 증가율이 3%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용카드, 모바일 페이 등 비현금 지급수단 사용이 늘면서 현금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화폐발행잔액 중 5만원권은 159조8679억원으로 전체의 88.3%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반면, 1만원권 잔액은 2021년 말 17조8220억원, 2022년 말 16조3751억원, 지난해 말 15조7017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말 비중은 8.7%였다. 5천원권 잔액도 2022년 말 1조4390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4384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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