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정수기·뷰티기기' 출사표…사업영역 확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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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정수기·뷰티기기' 출사표…사업영역 확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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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의료기기 넘어…영양‧운동‧뷰티 등 7가지 솔루션 제시
'종합 홈 헬스케어' 기업 도약…업계 "시장 경쟁 심화 영향"
세라젬이 CES 2024에 참가해 7가지 사업 영역을 제시하는 등 '종합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라젬이 CES 2024에 참가해 7가지 사업 영역을 제시하는 등 '종합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그동안 척추 의료기기 판매 등의 사업에 집중하던 세라젬이 침대형 헬스케어 플랫폼, 정수기형 의료기기 등을 선보이는 한편 뷰티기기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품목 다각화를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종합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올해 처음으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를 찾은 세라젬의 각오가 새롭고 남다르다. 세라젬은 이번 'CES 2024'에서 헬스케어 서비스가 제공되는 핵심 공간으로 집을 재정의하고 소비자들의 '좋은 삶'에 기여하기 위한 7가지 영역을 제시했다.

세라젬이 제시하는 7가지 솔루션 사업 영역은 △척추 △순환 △운동 △휴식 △영양 △멘탈 △뷰티다. CES 2024에서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V9' 외에도 정수기형 의료기기 '밸런스워터', 다양한 의료기기를 모듈형으로 결합할 수 있는 '마스터 메디컬 베드',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인 '홈 메디케어 플랫폼' 등 신제품 10종을 선보인 것도 사업 영역 확장 차원에서다.

CES 출격에 앞서 세라젬은 뷰티 디바이스 출시를 위한 상표권 출원을 마치며 뷰티 영역으로의 진출을 알린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최근 자사 화장품 브랜드인 '셀루닉'의 상품 상표권으로 △토닝 샷 △메디스파 △카밍 샷 △실키 샷 △퍼밍 샷 등 5종을 신규 출원했다. 상표권은 피부 마사지기, 미용기구 등으로 분류된다.

세라젬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 출시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CES에서 제시한 7가지 영역 가운데 뷰티 영역을 충족하기 위해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수기형 의료기기 '밸런스워터'
정수기형 의료기기 '밸런스워터'

사업 영역 확장에 대한 세라젬의 의지는 확고하다. 현재 세라젬 매출의 70~80%는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안마의자 파우제로 구성됐다. 향후 3년 내 이 같은 매출 구조에 변화를 주겠다는 각오다.

이경수 세라젬 대표이사는 CES 2024 현장에서 "이번 7가지 사업 영역 제시 등을 통해 종합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해 척추 의료기기 등을 제외한 신사업 비중을 3년 뒤 7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세라젬의 신사업 전략을 두고 헬스케어 가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가전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평가한다.

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주도해 온 헬스케어 가전 시장에 코웨이가 힐링 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앞세워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코웨이는 안마의자 '페블체어' 뿐만 아니라 침상형 안마기기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 결과 안마의자 사업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했다.

헬스케어 가전 시장 내 불황의 골이 깊은 것도 세라젬이 품목 다각화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며 자리잡은 건강 문화가 안마의자, 척추 의료기기 등에 대한 수요를 높였지만, 일상회복 이후 소비자 관심이 뚝 떨어진 영향이다.

이는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라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7501억원, 506억원이다. 매출은 2021년과 비교해 12.4% 증가하며 외형 성장은 이뤘지만 영업이익은 45.2% 급감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전 시장의 한파가 여전한 상황 속에서 헬스케어 가전 업계는 지난해에도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품목 다각화 전략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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