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빨간불 켜진 태영건설…정부 "105곳 현장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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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빨간불 켜진 태영건설…정부 "105곳 현장 전수조사"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11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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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태영건설 협력업체 근로자 임금체불, 선제 대응하겠다"
다른 건설현장 500곳도 일제점검…작년 건설업 임금체불 전년비 51% 급증
건설노조, '태영건설 임금체불 문제 해결하라'
8일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공사장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태영건설 측에 임금체불 문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근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로 공사현장 협력업체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체불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태영건설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15일부터 4주간 '체불 예방·청산 집중지도 기간'을 운영해 태영건설 등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현장 예방활동 등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번 집중지도 기간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전국 105개 공사현장을 전수 조사해 기성금 집행 여부 등을 점검하며 협력업체 근로자 등의 임금체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태영건설 협력업체 소속 현장 노동자들이 임금체불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일부 현장 노동자들은 지난해 11월분 임금도 제대로 못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부는 태영건설 현장 외에도 공사금액 30억원 이상 민간 공사현장 500곳에 근로감독관이 방문해 기성금 적기 집행을 지도하고, 불법 하도급에 따른 임금체불 여부도 점검한다.

건설업종은 최근 부동산 경기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임금체불에 취약한 상황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체 체불 임금은 1조6천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증가했으며, 특히 건설업 체불액(3천989억원)은 전년보다 51.2%나 늘었다.

노동부는 이번 점검이 역대 최대 규모의 건설현장 일제점검이라며, 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건설업 임금체불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식 장관, 임금체불 근절 및 피해 지원 위한 현장 간담회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지청에서 열린 임금체불 근절 및 피해 지원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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