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환의 시선] 2024년에 맞이할 3개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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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의 시선] 2024년에 맞이할 3개의 변수
  • 김준환 폴라리스 대표 변호사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10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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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몇 년간은 코로나 팬더믹이 모든 이슈를 집어삼킨 시기였다. 정치도 산업도 팬더믹의 확산과 진정 여부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시기였다. 이제 팬더믹은 진정되었고 다시 안정적인 세상이 오나 싶었지만 인류는 세가지 큰 변수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적 측면에서 본다면 국회의원 총선거가 가장 큰 변수이지만 요즘 세상은 국내 이슈보다는 세계적 이슈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시대이다. 올해 마주칠 가장 큰 변수는 누구나 동의하듯 미국 대선이다. 80억 지구 인류의 운명이 고작 1억 6천 인구의 미국 대선에 달려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1억 6천이 아닌 운명을 결정짓는 몇개 주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에 달려있다. 대진표를 살펴보면 이번에도 트럼프와 바이든이 격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로 한숨이 나온다. 미국 대선과 관계 없이 우리는 우리 나름의 자강 노력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 라는 비판을 할 수도 있지만, 두 후보의 정책이 워낙 차이가 크고 미국의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에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걱정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동병상련으로 마주하는 위험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전쟁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하나만으로도 큰 전쟁이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있었다. 전쟁의 영향으로 세계의 물가는 출렁이고 심지어 여객기 항로까지 변경해야만 했다. 그런데 더 위험한 또 하나의 전쟁이 발발했다. 그것도 전통적 지구의 화약고인 중동에서 발생하였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의 입장에서 두개의 전쟁을 동시에 치루는 것은 엄청난 위기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유럽행 비행기는 중동을 거쳐 돌아가듯, 중동 전쟁 때문에 유조선들이 홍해가 아닌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서 올 지도 모른다고 한다. 인류가 풀어나가야 할 환경문제, 신재생 에너지 문제, 온실가스 문제등은 두개의 전쟁 앞에서 속절없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그 사이 세계 어디에서는 또 폭설이, 폭우가 쏟아질 것이고 다른 곳에서는 온 산이 산불로 뒤덮이고 있다. 단순하게 석유값 천연가스 값의 문제가 아니다. 전쟁의 여파로 온 세계가 협력해야 할 시기에 진영의 골은 더 깊게 파이고 있다. 어는 나라는 자원을 무기화 하고 어느 나라는 식량을 무기화 한다. 갑자기 요소수가 부족하고, 설탕이 부족한 날이 닥치는 것이 익숙한 일이 되어 버렸다.

마지막 세 번째 변수는 AI 이다. 2023년은 AI 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뷔 시즌이었다면 올 해는 그 위력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AI는 기존의 모든 기득권을 파괴하는 힘이 있다. AI를 바라보면 편리함과 효율성이 가져올 풍요의 기대가 있는 반면, 그 속도와 관련하여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미 대선, 두개의 전쟁을 변수로 표현하였지만 어떤 사람들은 위기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위험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AI도 마찬가지이다. 변수이기도 하지만 위기이고 위험이다.

AI가 전쟁에 버금가는 위험이라고 표현하면 실감이 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상상이 아닌 이미 현실에 나타나고 있다. AI가 기존의 직업군을 파괴하고, 공장에서 로봇이 자신의 작업반경에 들어온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AI가 인류의 통제를 벗어나 인류가 AI에 종속 될 것이라는 공상과학에 가까운 경고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아직은 AI의 위험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있기에 지금부터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새해 이 3가지 변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또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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