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 온라인서 산다'…쿠팡·SSG닷컴 '명품' 역량 강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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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도 온라인서 산다'…쿠팡·SSG닷컴 '명품' 역량 강화 '총력'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10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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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파페치' 인수 이어 SSG닷컴 '네타포르테' 공식 브랜드관 오픈
엔데믹 이후 성장 정체…수익성 개선 위해 고마진 '명품' 눈독
사진 = SSG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 SSG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업황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이커머스 업계의 '명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쿠팡이 65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한 데 이어 SSG닷컴도 명품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마진이 높은 명품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SSG닷컴은 글로벌 럭셔리 이커머스 플랫폼 '네타포르테'의 해외직구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한다. 네타포르테는 스위치 리치몬트 계열 이커머스 운영사인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 소속으로, 전세계 170여개국 600만명의 소비자들 대상으로 800개 이상의 여성 럭셔리 패션 및 뷰티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SSG닷컴은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타포르테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독점적으로 전개하는 익스클루시브 컬렉션부터 국내 미발매 신상품 및 한정판 등 20만여종에 이르는 상품을 국내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상품 데이터베이스 연동을 통해 쇼핑 편의성과 상품 신뢰성을 높였으며 더 로우, 로로피아나, 로에베 등 기존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접하기 어려웠던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쓱닷컴은 향후 미스터포터 등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 산하의 타 플랫폼 브랜드관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쿠팡은 모회사 쿠팡Inc가 지난달 글로벌 명품 의류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하며 명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쿠팡은 자사가 갖춘 전국적인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로켓배송 서비스를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명품 소비 경험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밖에 롯데온은 2022년 9월부터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를, 11번가는 지난해 3월부터 명품 전문 버티컬 서비스 '우아럭스'를 운영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과 제휴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이커머스 업계가 명품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성장 정체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오프라인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이어지자 기세가 급격히 꺾이며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먹거리 사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온라인 명품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품시장 규모는 지난해 21조9909억원으로 지난해(19조6767억원) 대비 11.6% 증가했다. 게다가 온라인 시장의 비중은 2019년 9.8%에서 올해 12%로 증가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저가 플랫폼의 공세까지 이어지자 마진이 높은 명품 상품을 통해 플랫폼 이미지 제고와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까지 명품은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큰 만큼, 상품에 대한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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