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참가 기업 2배…미래 모빌리티, CES 2024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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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참가 기업 2배…미래 모빌리티, CES 2024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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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모빌리티 분야 참여 기업, 전년 대비 2배 증가…714개 사 참가
완전 자율주행·UAM 등 모빌리티 신기술 향연…CES 화두 중 하나
BMW는 CES 2024에서 원격 발레 파킹 기능을 선보인다. 사진=BMW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모빌리티 분야 참가 기업이 늘어나면서 미래 모빌리티가 CES 2024 화두로 떠올랐다. 올해부터 급성장 전망이 나오는 완전 자율주행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모빌리티 신기술들이 CES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주관으로 개최된다. 현재 모든 산업에 관여하고 있는 인공지능(AI)이 CES 2024의 중심이 된 가운데 미래 모빌리티 분야도 화두로 떠올랐다.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 회장은 "이제 CES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터쇼가 됐다"며 "모빌리티 전시에 4만6000㎡의 공간이 활용되는 웨스트홀은 매우 붐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모빌리티는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도요타 등 대형 자동차 기업들의 불참으로 화제성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자율 주행과 차량 소프트웨어, 커넥티드 카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하면서 모빌리티 참여 기업 수는 지난 행사보다 급증했다.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로 참가하는 기업 수는 714개로 지난해 300여개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미래 모빌리티 기술은 급성장 전망이 나오고 있는 완전 자율주행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0년 71억 달러에서 2035년 1조 달러로 매년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L만도는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파키(Parkie)를 공개한다.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파키는 장애물·주행로·번호판 인식이 가능하며, 주차 차량의 크기·무게·형태 등을 스스로 감지하고 판단하는 첨단 발렛 주차 로봇이다.

BMW는 운전자가 지정된 하차 지점에서 내릴 수 있는 자동 주차 대행 기능이 포함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자동차가 자율적으로 빈 주차 공간을 찾아 스스로 주차하며, 스마트폰을 통한 운전자 지시에 따라 차량이 자동으로 하차 지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을 위한 다양한 센싱 솔루션을 소개한다. 360도 빠르게 돌면서 주변 사물을 관측하는 라이다와 렌즈 표면 습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율주행 차량 전용 카메라 모듈을 공개한다. 센서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이고 판단을 돕는 통신 모듈 LTE/5G V2X도 함께 전시한다.

소프트웨어도 모빌리티 전시에서 핵심 화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42dot)은 현대차 부스에서 자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SDV, Software-Defined Vehicle)의 방향성과 실증 소프트웨어 및 AI 기술을 소개한다.

기아의 경우 SDV 기반의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콘셉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BMW도 소프트웨어 기반 편의 사양 기술이 탑재된 차량을 공개할 계획이다.

슈퍼널이 공개할 UAM 기체 일부.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UAM에 대한 전시도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법인 슈퍼널은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방향성에 대해 발표한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UAM 기체의 신규 디자인을 공개하고 실제 크기의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외부에 UAM 정거장 버티포트(Verti-port)를 연상시키는 별도의 전시장을 마련해 관람객이 실제로 UAM을 이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거대 빅테크 기업들도 미래 모빌리티에 뛰어든다. 구글은 음성만으로 자동차를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실물 차량에 탑재해 전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모빌리티 부스를 차리고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 지원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며, 아마존도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전시관에서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AI 기술을 공개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번 CES는 AI가 중심이지만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며 "특히 완전 자율주행, UAM 등 미래 먹거리의 중심이 될 기술들이 공개되는 만큼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이목이 쏠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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