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인상'에도 OTT, 이용자 확보 '순항'…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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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인상'에도 OTT, 이용자 확보 '순항'…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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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티빙·넷플릭스 등 MAU 증가…업계 "'킬러 콘텐츠' 유입 효과"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요금이 일제히 상승하며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이 본격화했지만 OTT 이용자는 오히려 증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선 다수의 '킬러 콘텐츠'가 시장에 유입된 것이 주효했다는 관측이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외 주요 OTT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플레이가 가장 많은 증가 폭(160만명)을 보이며 665만명의 MAU를 기록한 가운데 티빙과 넷플릭스의 MAU는 각각 27만명, 23만명 증가한 522만명, 1164만명으로 집계됐다.

MAU는 한 달간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를 나타낸다. OTT 성장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앞서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기존 월 9900원(연 9만9000원)인 단일 요금제 체계를 월 9900원(연 9만9000원)의 스탠다드와 월 1만3900원(연 13만9000원) 프리미엄 멤버십 등 요금제 2종으로 개편하며 OTT 요금 인상 러시의 포문을 열었다.

넷플릭스도 지난해 11월 계정공유 유료화를 시행하며 사실상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동일 멤버십 이용자 간 거주지가 다른 경우 1인당 5000원의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달에는 티빙이 기존 대비 20%에서 최대 24%가량 인상된 요금제를 선보이며 OTT의 구독료 상승을 설명하는 스트림플레이션 문제가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당초 시장에선 요금제 인상 후 OTT 업체들이 이용자 수 감소로 고전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물가 상승 등으로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이 가계 경제에 부담을 주는 OTT 서비스를 해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시장의 예측과 달리 요금제가 올라도 지난달 OTT MAU는 일제히 증가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오리지널 예능·드라마 등 이용자들이 혹할만한 킬러 콘텐츠가 꾸준히 등장한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킬러 콘텐츠란 미디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콘텐츠를 일컫는다. 연말연시 킬러 콘텐츠의 중심에는 티빙과 넷플릭스가 자리했다.

티빙은 오리지널 드라마 '운수 오진 날', '이재, 곧 죽습니다'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3'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일례로 '이재, 곧 죽습니다'는 국내 뿐 아니라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파트1 공개 후 일주일 만에 인도 홍콩 일본 등 세계 43개국 이상에서 톱 10에 진입했다. 파트 2가 공개된 지난 7일에는 프라임비디어 TV쇼부문 종합 2위에 랭킹되는 등 글로벌 이용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넷플릭스도 오리지널 드라마 '경성크리처',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3' 등이 인기를 끌며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OTT MAU 증가를 통해) '웰메이드 콘텐츠'가 지속 양산된다면 요금제 인상에도 이용자들을 OTT로 끌어모을 수 있다는 자심감을 얻게 됐다"며 "올해도 OTT 업체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통해 이용자 수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LTNS', '크라임씬: 리턴즈', '우씨왕후', '피라미드 게임', '좋거나 나쁜 동재', '스터디그룹'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스포츠, 다큐멘터리, 콘서트 등 이용자의 다양한 취향을 맞춘 콘텐츠 라인업도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에서는 이달 '선산', '황야'를 시작으로 '스위트홈 3', '전,란' 등이 출격 대기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오징어게임은 지난해 7월부터 속편을 촬영해 연내 공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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