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사업' 힘준다…실적 회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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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사업' 힘준다…실적 회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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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모델이 '27인치 480Hz QHD 게이밍 OLED 패널'을 소개하는 모습.
LG디스플레이 모델이 '27인치 480Hz QHD 게이밍 OLED 패널'을 소개하는 모습.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강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성장이 예고된 OLED 시장에서 존재감 확장을 위해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전략 제품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윤곽을 드러낸다.

LG디스플레이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노스홀과 웨스트홀에서 메인 부스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각각 운영한다.

앞선 OLED 기술로 고객의 일상을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의미를 담아 전시 주제는 '더 나은 미래(A Better Future)'로 선정했다.

이번 CES에서는 게이밍 모니터에 스며든 OLED가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7인치 QHD 게이밍 OLED 패널'이 눈길을 끈다.

이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개발을 완료한 제품이다. OLED 최초로 480Hz 초고주사율을 구현했고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속도(0.03ms)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CES에서 27인치부터 31.5·34·39·45인치에 이르는 게이밍 OLED 패널 풀라인업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강원석 LG디스플레이 대형 상품기획담당(상무)은 "초고주사율, 빠른 응답속도 등 OLED의 차별화된 기술로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30인치 투명 OLED'를 적용한 매장용 콘셉트를 소개하는 모습.
LG디스플레이 모델이 '30인치 투명 OLED'를 적용한 매장용 콘셉트를 소개하는 모습.

아울러 투명 OLED 제품 공개에도 박차를 가한다. CES에서 77인치, 55인치, 30인치 등 초대형과 중형을 모두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투명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이다.

업계선 투명 OLED가 기존 LED보다 발열이 적어 실내 사용에도 적합하고, 창문이나 벽, 바닥 등 다양한 공간에 원하는 크기로 설치할 수 있어 확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LG디스플레이가 여러 사업영역에서 OLED에 집중하는 것은 1년 6개월 간 마주한 실적 부진이 원인이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정보통신기술(IT) 제품 등의 수요 부진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존 액정표시장치(LCD)가 주력이던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LG디스플레이의 시선이 OLED 사업에 모이게 하는 배경이 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올해 OLED 시장은 지난해 대비 8% 성장한 434억달러(약 57조원) 규모를 띨 것으로 전망한다. TV, 스마트폰 이외에도 IT 제품의 OLED 적용 본격화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게이밍 모니터 등을 포함한 OLED 모니터 출하량 증가 전망은 게이밍 OLED 패널 라인업 확장에 공들이는 LG디스플레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OLED 모니터는 TV와 유사하게 WOLED·QD OLED 탠덤(오픈 마스크 증착 방식)으로 만들어져 생산수율 확보 경험으로 가격경쟁력은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며 "패널 평균 면적 또한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모니터 시장 내 OLED 비중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명 OLED 시장의 전망이 밝은 점도 LG디스플레이에게는 호재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투명 OLED 시장은 지난해 6000억원에서 2030년 12조원대로 20배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등 잠재력이 높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투명 OLED는 그동안 생태계가 형성되지 않아 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다만 최근 들어 버스 창문에 투명을 적용, 바깥풍경과 콘텐츠를 통해 확장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수원시 XR버스, 진열대에서 상품정보 확인 및 주문까지 가능한 스타벅스 투명 쇼케이스 및 초대형 테이블 등 일부 응용 제품에 적용되며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수요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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