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급등세…실적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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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 급등세…실적 기대감 ↑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09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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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상승 및 조직 쇄신 행보 주목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카카오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대내외적인 악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실적 개선을 통한 상승세를 기대했다.

카카오는 8일 전거래일보다 2.69% 오른 5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는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실적개선) 기대감에 상승했다.

최근 3개월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0월 27일 3만7300원까지 내려앉았지만 이후 반등, 이날 장중 5만8600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25조4396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1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 사법리스크와 독과점, 골목상권 침해, 경영진 욕설 논란 등 악재가 많았다. 특히 경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6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3만원대로 추락했었다.

하지만 증권가는 악재가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카카오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카카오의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5.5% 늘어난 9조4600억원, 영업익은 20.8% 증가한 5816억원으로 추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탭 개편과 그에 따른 광고 노출도 증가, 자회사 실적 성장, 인력 구조 조정을 비롯한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이후 경기마저 회복된다면 실적 성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채널 수가 250만개를 기록했다"며 "API를 통해 단순 마케팅 채널에서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진화 가능성이 높다"며 "선물하기가 명품까지 확대되면서 카카오톡이 이커머스에서 점유율을 더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시장 변화에 따른 사업부 조정,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이 발생했지만 내년 자원 재배치 효과가 반영돼 마진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직 쇄신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임직원 약 1000명과 소통하는 '크루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 내정자는 지난 달 사내 공지를 통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카카오 전체 이야기를 듣기 위해 1000명의 크루를 직접 만나려고 한다"면서 "미래지향성, 거버넌스, 사내문화 등 주제별로 그룹을 나눠서 듣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조직 자체도 전면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개편된 CA협의체는 김범수 창업주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공동 의장으로서 이끌기로 했다.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우려들이 조금씩 해소 구간에 진입했다"며 "새로운 CEO(최고경영자) 선임과 김범수 창업자 주도로 회사 경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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