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DGB금융, 이미지 쇄신 나선다…'내부통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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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DGB금융, 이미지 쇄신 나선다…'내부통제' 주력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09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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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혁신안·중장기 로드맵 등 제시
2030 비전 선포하는 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이 비전선포식 'NEW BEGINNING 2030'을 개최했다.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지난해 지방은행들이 잇따라 대규모 금융사고를 일으키면서 내부통제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BNK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은 새롭게 내놓은 중장기적 비전을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BNK경남은행은 지난해 8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담당하던 한 직원이 30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금융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DGB대구은행은 고객 몰래 1000여개의 계좌를 불법적으로 개설해 금감원에 적발됐다.

금융당국은 당시 지방은행들이 내부통제를 제대로 관리했는지 곧바로 점검에 돌입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올해부터는 금융감독원이 지방금융그룹에 대한 감독 검사를 본격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지방금융이 갖고있는 고유한 특성에 초점을 맞춰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감독과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방금융그룹도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5일 비전선포식 'NEW BEGINNING 2030'을 개최하고 그룹의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했다.

BNK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무엇보다 윤리 경영을 강조했다. 그룹 내부통제 혁신을 위한 방안도 강화했다. 내외부 전문가로 내부통제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혁신방안을 발표했으며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준수 서약식도 개최했다.

서약식에서는 철저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기본과 원칙 필수이행, 확고한 내부통제의식에 기반한 법규 준수, 금융사고 예방과 바른 경영의 엄중한 실천을 그룹 전 임직원이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BNK금융은 지난 금융사고 이후 이뤄진 지주사, 부산은행, 경남은행의 정기 인사에서도 장기 직원을 거의 예외없이 전보 처리하는 등 내부통제 및 관리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금융사고로 실추된 고객 신뢰를 하루 빨리 회복하기 위해 지주가 컨트롤타워가 돼 뼈를 깎는 노력으로 강력한 내부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통제 시스템의 변화와 조직 내 바른 기업문화가 빠른 시일 내 확립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혁신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그룹.

DGB금융그룹도 '신뢰'를 앞세우며 '새로운 금융, 신뢰받는 파트너'를 올해 새로운 중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DGB금융은 올해 신임 회장이 선임되며,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는 등 굵직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현재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DGB금융은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지배구조 관련 모범 관행에 따라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1분기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성장 전략을 재설정하기 위해 새로운 중기 비전과 경영전략 목표를 수립했다"면서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상생 금융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내부통제 강화와 리스크 관리 내재화로 정도 경영을 확립하고 ESG경영 리더십을 발휘해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영진 책무구조 도입을 통해 책임경영 강화와 대손비용율,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 불건전 영업 및 불완전 판매 방지를 위한 소비자 보호, 탄소중립 전략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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