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주택시장 침체·PF유동성 위기…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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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주택시장 침체·PF유동성 위기…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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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디앤아이한라, 새 아파트 브랜드 선보인다
외부 인사 영입으로 신활로 개척
내실경영 및 리스크 관리 돌입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유동성 위기까지 나오면서 중견건설사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견건설사들이 대부분 주택사업에 의존해서 성장해온 만큼 대내외적인 환경요소에 따라 업황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사들은 2024년 갑진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으로 국내외 신사업 지원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내실경영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올해 들어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건설경기 악화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수주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 30위에 이름을 올린 중견건설사다.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한라비발디(VIVALDI)를 대체하게 될 프리미엄 브랜드는 1분기내로 최종 결정이 나면 발표할 예정이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외시장에 집중하거나 인사체재를 개편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도 감지된다.

㈜한양의 경우 올해 들어 외부에서 친환경 에너지와 수주 영업분야 전문가 2인을 영입하며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섰다. 에너지부문 대표에 이왕재 전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BU 대표, 건설부문 영업본부장에 이종태 전 DL이앤씨 수주영업실장을 데려왔다. 이번 인사는 에너지와 주택·개발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양은 이왕재 대표의 영입을 계기로 올 1분기 GS에너지와 주주간 협약 체결로 본격 추진되는 동북아 LNG허브터미널 사업, CIP와 공동개발중인 해상풍력 사업 등 에너지 신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 관계자는 "이번 신규 인사 영입으로 수익 중심의 경쟁력 있는 건설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더불어 재생·에코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미글로벌은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올해 중점 과제로 삼았다. 2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중동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외에도 카타르, 쿠웨이트 등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고 전 구성원에서 고객 중심의 운영체계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중견사들은 '내실경영'에 초점을 두고 리스크 관리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원자재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원가관리가 안된 건설현장들을 마무리하고 보수적 재무관리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은 2024년의 새로운 경영방침을 '내실경영, 그리고 새로운 미래'로 정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기로 다짐했다. 윤진오 대표이사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심각한 불황 속에서 내실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찾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표이사는 "지금은 두려움과 걱정보다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도전하려는 미래지향적 마인드가 필요한 때"라며 "새로운 개척정신을 통한 적극적인 도전정신으로 모두가 함께 협력하며 위기를 돌파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계룡건설도 작년부터 시작된 이승찬 회장 체제에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해 신규 분양보다는 미분양 물량 줄이기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반도건설도 재무건전성 및 원가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용철 반도건설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대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건설원가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격언이 있다. 국내외 경제 성장이 불확실한 상황이나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활로를 찾는 한 해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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