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역전 올해도 지속…연내 최장 기록 경신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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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역전 올해도 지속…연내 최장 기록 경신 확실시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03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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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미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최장 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양국 금리가 역전된 시기는 모두 세 차례였는데 1999년 7월부터 2001년 3월까지 21개월, 2005년 8월부터 2007년 9월까지 26개월,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24개월간 등이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9월에 종전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0.50%였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이후 지난해 1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3.50%로 높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우 2022년 3월 0.00~0.25%였던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로 올린 후 지난해 7월까지 모두 11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에서 한국 기준금리를 차감한 역전 폭은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사상 최대인 2.00%p로 유지되고 있다.

이런 금리 역전 현상은 올해 연말까지도 해소되기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주요 10개 투자은행(IB)이 연준의 올해 연말 정책금리를 평균적으로 4% 초반대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금리를 기존 5.50%에서 4.50%로 1.00%p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본 투자은행이 4곳(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모건스탠리, 노무라)으로 가장 많았다.

투자은행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웰스파고와 TD은행도 미국의 연말 기준금리를 3.50%로 예상했다. 한국의 현재 기준금리와 같은 수치다.

한은도 올해 2~3분기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과적으로 한미 금리 역전은 올해 내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의 사라진 가운데 연준의 실제 금리 인하 속도가 투자은행 전망보다 더 느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은 "2022년 말에도 투자은행들이 대체로 연준보다 정책금리 수준을 낮게 전망했으나, 결국 연준 전망대로 조정했다"며 "향후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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