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한신대지진보다 큰 규모 7.6 강진…한때 대형 쓰나미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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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한신대지진보다 큰 규모 7.6 강진…한때 대형 쓰나미 경보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02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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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m이상 쓰나미 관측…"대형 쓰나미 경보,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
'서있기 불가능' 진도 7은 2018년 9월 후 처음…남쪽 반대편 도쿄서도 진동 감지
"원전 이상 없어" 발표 속 3만가구 정전·9만여명 피난…4명 사망·30여명 부상
지진으로 갈라진 도로

새해 첫날인 1일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 한때 대형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6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을 시작으로 밤까지 주변 지역에서 수십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

특히 오후 4시 10분께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최대 7.6에 달했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은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동북동쪽 30㎞ 부근으로 진원 깊이는 매우 얕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지진의 규모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 한신대지진(7.3)보다 컸다.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 대해 최고 높이 5m의 쓰나미 발생이 예상된다며 한때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또 후쿠이·사도·도야마 현 등에도 '쓰나미 경보'를, 홋카이도와 돗토리현 등에는 '쓰나미 주의보'를 각각 내리는 등 동해쪽에 접한 일본 북부 연안에 쓰나미 경보 및 주의보를 광범위하게 발령했다.

교도통신은 대형 쓰나미 경보 발령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후 '대형 쓰나미 경보'는 오후 8시 30분께 '쓰나미 경보'로 단계가 완화됐다. 현재까지 관측된 쓰나미 높이는 이시카와현 와지마항이 1.2m를 넘는 수준이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최대 진도 7의 흔들림도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뉜다.

진도 7의 흔들림은 2018년 9월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일본 북부 연안에 쓰나미 경보(붉은색)
[일본 기상청 홈피 캡처] 일본 기상청은 1일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강진 후 동해쪽을 접한 일본 북부 연안에 대형 쓰나미 경보(보라색)와 쓰나미 경보(붉은색), 주의보(노란색) 등을 발령했다.

이번 지진은 피해가 집중된 이시카와현에서 남쪽으로 반대편인 도쿄의 고층 빌딩 안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로 강했다.

일본 정부는 "현 시점에서 원전에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사이타마현과 니가타현을 잇는 조에쓰 신칸센 등의 운행이 중단되고 니가타 공항 등의 항공편도 결항됐다.

산사태나 도로 파괴 등으로 일부 도로의 통행도 중단됐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약 3만2천500가구에 정전도 발생했다. 니가타현과 이시카와현에서는 휴대전화 등 통신 서비스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교도통신은 후쿠이·돗토리·아키타·후쿠오카·사가현 등 9개현에서 9만7천여명의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1일 일본 강진
1일(현지시간) 이시카와현 와지마의 가옥이 지진에 무너졌다.

이시카와현 소방당국에는 주택, 건물 파괴가 30여건 신고됐으며 화재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로는 4명이 사망했으며 30여명이 다쳤다고 교도통신이 2일 이시카와현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피해 내역이 집계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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