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채권단 400여곳에 통보…PF 대출보증 규모 9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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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채권단 400여곳에 통보…PF 대출보증 규모 9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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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4년 01월 01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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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배분부터 험난…1월 11일 1차협의회서 채권단·워크아웃 개시 등 확정
태영건설 앞날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에 태영건설 본사에 걸린 깃발 모습.

산업은행이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채권단 400여곳을 추려 소집 통보를 보냈다.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채무 규모는 9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은행이 최근 태영건설 금융채권단에 보낸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소집 통보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직접 차입금은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 등 80곳, 총 1조3천7억원으로 파악된다. 여기에는 회사채, 담보대출, 기업어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 포함돼 있다.

직접 차입금 외에 태영건설이 PF 대출 보증을 선 사업장은 총 122곳, 대출 보증 규모는 9조1천816억원으로 집계된다.

이중에서는 서울 마곡지구 업무시설을 조성하는 CP4사업(차주 58곳·대출 보증규모 1조5천923억원)의 규모가 가장 크다.

이외 광명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구로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김해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 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등 사업장에 대출보증을 했다.

직접 대출금과 PF 사업장 대출 보증채무를 다 합친 채권단 규모는 400곳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실제 확정되는 채권단 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채권단 파악 및 통보는 태영건설과 관련된 모든 사업장에 대해 이뤄진 것이다. 통보를 받은 각 사가 실제 채권이 있다고 응답하면 그 응답을 기초로 채권단이 구성된다.

태영건설의 정확한 채권단 규모와 채권액 등은 1월 11일 협의회에서 확정될 전망이지만, 채권단 규모가 다소 줄더라도 사업장 대출에 지방상호금융조합, 저축은행 등까지 워낙 많은 금융사가 껴 있어 의결권 배분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태영건설이 자구안을 내놓더라도 채권단 협의에서 각자 순위와 익스포저, 사업장 상황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셈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워크아웃에서는 채권단이 많아야 20∼30개사 정도인데, PF 사업장이 많은 건설사의 특성상 채권단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11일까지 보증 채무 등에 따라 채권단을 확정하고, 의결권을 배분하는 작업 자체가 평소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픽]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향후 절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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