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전망 두고 엇갈리는 시선…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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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전망 두고 엇갈리는 시선…이유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1월 02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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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 기대 VS 글로벌 경기침체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증권사들이 올해 증시를 두고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비관적 시각도 여전하다.

일부 증권사들은 지난 10~11월 내놨던 내년 코스피 지수 예상범위를 상향 조정하며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들은 내년 금리인하 시점에 따라 증시가 상반기 고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00~2900을 예상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긴축적 통화 사이클 마무리되면서 실적 개선 사이클 맞물리며 완만한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물가의 추세적 하락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이후 시장의 관심은 얕은 침체냐 깊은 침체냐의 문제로 넘어간 상태고, 중앙은행 역시 긴축이 직접 유발하는 침체를 통제 가능한 영역에 두려는 의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얕은 침체와 긴축 기조 완화 조합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 2350~2850을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특히 내년 코스피가 2분기 이후 강세를 보이며 3000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대신증권은 내년 3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 상단이 3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보다 빠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스탠스 전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시작 발언 등은 내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인 변화"라며 "시점의 차이는 있지만 글로벌 주요국들의 경기, 통화정책 모멘텀이 동시에 개선되는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추세 반전 시점은 1분기 정도 앞당겨졌고 코스피 저점은 150포인트 정도 상향 조정될 수 있다"며 "내년 3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2분기부터 상승추세 재개가 가능하고 코스피 상단은 300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증시를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현실화로 증시가 오르기 힘들다는 것이다.

코스피 밴드를 가장 낮춰 잡은 곳은 교보증권으로 1900~2500을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내년 상반기에 경기침체 위험이 커 코스피 2000선 이탈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침체 이유가 상반기에 집중될 때 과연 미국과 연준은 마땅한 대응 수단이 있을지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중국의 민간부채 만기 상황 등 부채위험은 글로벌 경제에 상수로 남아 있고 이 문제가 글로벌 유동성 환경을 경색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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