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거래일째 신고가 랠리…'8만 전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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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거래일째 신고가 랠리…'8만 전자' 성큼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2월 29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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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저평가 매력 부각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우상향하며 8만원선 등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을 통한 실적개선,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 전망 등이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6일 6만6000원으로 최저점을 찍었지만 상승세를 지속, 28일 7만8500원까지 올랐다. 3개월 여만에 20%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지난 1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7만3400원대에서 7% 가까이 올랐다. 특히 20일부터는 6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을 통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박강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3년 만에 휴대폰, TV, PC 등 주요 전방산업이 성장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각 전년 동기 대비 2.5%, 2.2%,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성장은 아니지만 반도체 감산, 정보기술(IT) 기기의 완제품 등 주요 세트, 수동부품 재고조정과 같은 지난해와 올해 공급 측면의 노력으로 주요 전자부품 가동률이 올해 대비 우상향으로 확대되고 IT 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 등도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온디바이스 AI는 말 그대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가 스마트폰이나 PC 등 단말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는 장치다.

생성형 AI는 분석이 필요한 정보를 중앙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해 연산 작업을 거친 뒤, 결과 값을 단말기로 다시 받는 방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팽창기에 진입하며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AI 기능 탑재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PC, 가전, 자동차, 보안, 헬스케어 등 실생활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며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된 AI 칩 수요도 동시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온디바이스 AI 시장 급성장은 삼성전자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증가와 더불어 AI 칩과 관련된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업체들의 생태계 확장과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규제를 지속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내년 1월 미국 자동차, 항공우주, 방산 등 100개 이상의 미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산 범용(레거시·구형) 반도체 사용 의존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내 중국 범용 반도체 관세 부과를 통해 덤핑과 침투를 막아 태양광과 철강 산업의 전철을 밟지 않고 반도체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해당 규제가 현실화한다면 향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범용 반도체 재고 소진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중국 내 현지 반도체 기업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여진다"며 "향후 반도체 수급을 고려한다면 중국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예외 조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과 중장기 거시 경제 회복 기대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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