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 6개월 만에 하락…11월 0.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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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 6개월 만에 하락…11월 0.08%p↓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2월 27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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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1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04%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8월(4.83%) 이후 석 달 연속 올라 10월에는 8개월 만에 5%대로 올라선 바 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4.48%)이 0.08%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5월(4.2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형 금리(4.49%·-0.15%p)가, 고정형 금리(4.47%·-0.06%p)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고정형 금리의 경우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했지만,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변동·고정금리 금리차도 한 달 새 0.11%p에서 0.02%p로 줄면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 역시 67.2%에서 56.7%로 10.5%p 축소됐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석 달 연속 줄었으며, 지난해 9월(50.1%)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6.85%)는 0.04%p 올라, 지난 6월(6.47%)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5.36%)도 0.03%p 올랐다. 대기업 금리(5.29%)가 0.01%p 내렸지만, 중소기업 금리(5.42%)는 0.07%p 상승했다.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24%에서 5.26%로 0.02%p 올라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3.99%)도 은행의 수신확보 노력 지속 등으로 0.04%p 높아졌다. 역시 석 달 연속 상승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96%)가 0.05%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4.08%)도 0.01%p 올랐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7%p로 전월(1.29%p)보다 0.02%p 줄었다. 예금 금리 인상 폭이 대출 금리를 웃돌면서 석 달 연속 줄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2.48%p)는 0.01%p 확대됐다. 총수신(예금) 금리(2.73%) 오름폭(+0.01%p)이 총대출 금리(5.21%·+0.02%p)보다 작았기 때문이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4.19%)과 새마을금고(4.49%)에서 각각 0.12%p, 0.04%p씩 낮아졌다. 신용협동조합(4.25%)과 상호금융(4.09%)은 0.06%p, 0.16%p 올랐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78%·-0.78%p)에서 떨어지고, 신용협동조합(6.21%·+0.12%p), 상호금융(5.82%·+0.22%p)과 새마을금고(6.10%·+0.02%p)에서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상승,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도 장기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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