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오를 일만 남았나…회복 시그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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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 오를 일만 남았나…회복 시그널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2월 26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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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실적 및 경영진 쇄신 '긍정적'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카카오가 내년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회복세가 기대된다.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경영진은 쇄신에 대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는 22일 5만2800원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 10월27일 3만73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지속중이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2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141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별도 법인의 광고성과 개선, 3분기 일회용 비용 감소, 카카오스토리 3분기 턴어라운드 효과에 힘입어 4분기 이익은 선방할 것"이라며 "마케팅비 관리도 강화하며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는 인공지능(AI) 프리미엄이 반영되기 어렵지만 공개된 소프트웨어의 수익화와 비용 효율화 수준에 따라 인공지능 테마에 대한 카카오의 노출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실적도 증가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내년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5.5% 늘어난 9조4600억원, 영업익은 20.8% 증가한 5816억원으로 추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탭 개편과 그에 따른 광고 노출도 증가, 자회사 실적 성장, 인력 구조 조정을 비롯한 비용 절감 노력이 더해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이후 경기마저 회복된다면 실적 성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조직 쇄신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적극적인 쇄신 의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며 "태스크포스(TF)부터 시작해 직원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영쇄신위원회에서 대표 후보로 추천받은 뒤 지난 13일 대표로 내정됐다.

외부 통제에도 나섰다. 카카오는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의 첫 회의를 진행했다.

준신위는 향후 카카오 공동체(그룹사) 전반에 준법경영 원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 정립, 준법경영 위반사항에 대한 직접 조사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의 합병·분할·인수와 주식 대량 거래 시에도 준신위의 사전 검토를 받도록 했다.

안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성장주의 대표적인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고 지난 몇개월간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우려들은 조금씩 해소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주도로 회사 경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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