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내년 초 출시된다…이용 방법은
상태바
'기후동행카드' 내년 초 출시된다…이용 방법은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2월 26일 07시 57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만원대로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가능
수도권 시민의 경우 확대 시행 기다려야
서울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내달부터 첫 선을 보인다. 시범 기간에는 매달 금액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차후 신용카드 연계 등의 방식도 논의되고 있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다음 달 27일부터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한다. 내년 6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내년 7월부터 본 사업이 시작되면 후불 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를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원대로 서울 내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대중교통뿐 아니라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용권은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 6만5000원으로 나뉜다. 모바일카드 다운로드 및 실물카드 구매는 내달 23일부터 가능하다.

서울시가 이같은 무제한 이용권 카드를 도입하게 된 것은 교통비가 오르면서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도입 시기는 당초 내년 1월 1일 시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운영 구간에도 이 카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시스템 개발 등의 이유로 조금 늦춰졌다.

기후동행카드의 서비스 지역은 서울지역 내 지하철과 서울시 면허의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에서다.

1호선은 온수·금천구청부터 도봉산까지, 2호선은 전구간, 3호선은 지축에서 오금까지, 4호선은 남태령에서 당고개까지 적용된다.

5호선은 방화에서 강일·마천까지, 6호선은 전구간, 7호선은 온수에서 장암까지, 8호선·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은 전구간에서, 공항철도는 김포공항에서 서울역까지를 포함시켰다.

경의중앙선은 수색에서 양원·서울역까지, 경춘선은 청량리·광운대에서 신내까지, 수인분당선은 청량리에서 복정까지 적용된다.

다만, 신분당선은 이용요금 체계가 달라 적용 구간에서 제외된다. 타 지역 시도 면허버스, 광역버스, 심야버스도 제외됐다.

이용하는 방법은 서울교통공사(1~8호선) 고객안전실 및 역사 인근 편의점에서 실물카드를 구매한 후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카드 등록을 하면 된다. 카드를 미등록하면 환불 및 따릉이 이용이 불가하므로 꼭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초 구매 시에는 3000원의 카드 비용이 있으며 최초구매 후 매달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실물카드 판매 편의점 목록은 다음 달 초에 서울시 홈페이지에 우선 게시될 예정이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내년 9월부터 한강에서 운항하는 리버버스도 기후동행카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옵션 요금제를 지속해서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인천시와 김포시 등 인근 지자체에도 서비스를 확대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7일 인천시와도 광역버스 기후동행카드 참여 협약을 맺었다. 지난 7일에는 김포시와 김포골드라인 및 김포 광역버스 참여 협약을 체결했다. 시범 기간 안에 인천시민과 김포시민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천시·김포시와 운송손실금 분담, 시스템 변경 등 실무적인 논의도 진행 중이다.

다만, 기후동행카드는 정액제이기 때문에 무조건 사용하는 것보다 평소 이동이 많아서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수도권 지역의 경우 시행 확대 이후 유불리를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이용객의 경우 평소 월별 교통카드 이용 금액을 추산해, 6만원 이상, 4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이용을 고려해봄직 하다. 본인이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교통비 할인 항목이나 알뜰교통카드의 할인폭 등도 서로 비교해 봐야 한다.

수도권 시민의 경우에는 차후 수도권 지역 시행 확대를 기다리는 것이 좋아보인다. 게다가, 내년 7월에는 경기도에서 자체 대중교통 정기권 '더경기패스'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K-패스'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대중교통 카드'에 대한 선택의 폭은 보다 넓어질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의 시행 확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후동행카드는 김포와 인천 외에도 타 자치단체에서 문의가 오고 있다"면서 "참여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기후동행카드의 도입에 대해 "교통비만 절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위기 대응, 교통 수요 전환 등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 모두에게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와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