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한 푼도 안 쓰고 15년 모아야 서울서 '내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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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한 푼도 안 쓰고 15년 모아야 서울서 '내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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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3년 12월 22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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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주거실태조사…집값 하락에도 서울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 증가
주택 자가보유율은 61.3%…'역대 최대'
수도권 임차가구, 월소득의 18.3%를 임대료로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에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2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지난 한 해 동안 1년 더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전국 표본 5만1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면접 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데이터의 중간값인 중위수 기준으로 9.3배였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지난해 수치는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10.1배)보다 다소 낮아졌다.

PIR이 10.1배에서 9.3배로 줄었다는 것은 월급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모아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년에서 9년가량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서울의 PIR은 2021년 14.1배에서 지난해 15.2배로, 인천의 PIR은 7.1배에서 7.7배로 각각 높아졌다. 경기는 9.9배에서 8.9배로 낮아졌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떨어졌는데도 서울 PIR이 높아진 것은 매년 6월 기준으로 조사한 주택가격을 반영해 수치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작년 집값 하락은 하반기 이후 본격화했다.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소폭 커졌다.

전국 기준 RIR은 16.0%(중위수 기준)로 전년(15.7%)보다 증가했다. 월 소득의 16%를 임대료로 쓴다는 뜻이다.

수도권 RIR 역시 17.8%에서 18.3%로 커졌다. 수도권의 RIR 증가는 2019년(20.0%)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주택 자가 보유율은 61.3%로 2021년(60.6%)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주택 자가 보유율은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자가 보유율이 54.7%에서 55.8%로, 광역시 등은 62.0%에서 62.8%로, 도지역은 69.0%에서 69.1%로 올랐다.

[그래픽] 내집 마련 예상 소요 기간 및 현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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