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주목 상품' TDF…내년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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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주목 상품' TDF…내년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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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동장군이 찾아오는 연말이면 연금 상품이 주목받기 마련이다.

연금 계좌에 가입하는 것만큼 납입한 돈을 잘 운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은퇴 시점에 맞춰 운용되는 자산 배분형 펀드 TDF가 최근 관심을 받고 있다.

내년을 기점으로 금리 하락 기대와 함께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TDF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도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11월 24일 기준 전체 TDF 설정액은 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사별로도 TDF의 설정액과 순자산을 늘려가면서 국내외 주식 및 채권에 투자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신한마음편한TDF' 2035, 2040, 2045 빈티지의 경우 수익률이 업계 대표 TDF 동일 빈티지 중, 3년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의 3년 수익률은 각각 15.04%, 16.45%, 17.01%로 평균 1100억원 이상의 설정 규모로 지난 2017년 6월 말 출시 이후 매년 꾸준한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NH-Amundi자산운용은 지난 18일 기준, 하나로 TDF의 설정액이 1003억원, 순자산은 117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운용사의 TDF 수탁고의 연간 증가율은 61.5%로 이는 주요 운용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전체 TDF 설정액 9조4000억 중 3조9000억원을 기록할 만큼 점유율(41%)이 높다. 업계 2위와의 수탁고 격차도 2조2000억원 차이를 보이는 만큼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DF만의 장점은 한국인 맞춤형 '글라이드패스'를 기반으로 한 자체 운용과 글로벌 네트워크이다.

이처럼 TDF에 대한 차주들의 관심과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상품의 성장성도 기대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TDF는 시장의 하락으로 실적 배당형보다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으로 고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연말이 다가오면서 TDF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을 기점으로 금리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면서 TDF의 본격적인 관심도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행에 따라 TDF에 대한 흥행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7월 '디폴트옵션'을 도입했다. 이는 확정기여형(DC) 또는 개인형 IRP 가입자가 사전에 지정한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금융사가 적립금을 자동 운용해 주는 제도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디폴트옵션 상품이 아직 덜 알려진듯 하다. 이에 자산운용사들은 상품 알리기에 공을 쏟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금융 소비자들의 디폴트 옵션 상품 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TDF의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에 약간 위축된 느낌도 받았지만, 내년엔 TDF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긍정적 요소가 많은 만큼 급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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