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계약증권 첫 공모 성공…유망 종목은
상태바
투자계약증권 첫 공모 성공…유망 종목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2월 20일 07시 4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매 및 토큰증권 협약 업체 급등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국내 1호 투자계약증권이 흥행하면서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옥션, 서울옥션, 갤럭시아머니트리, 아이티센 등이 급등세다.  

투자계약증권이란 공동사업에 돈을 투자하고 주로 타인이 수행한 공동사업 결과에 따른 손익을 받기로 한 계약상 권리를 의미한다. 조각투자는 투자계약증권의 대표적인 사례다.

미술품 조각투자 전문 업체 열매컴퍼니가 발행한 국내 1호 투자계약증권이 청약 개시 1시간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 미술품을 기초자산으로 투자계약증권이 발행돼 여러 사람이 해당 미술품을 공동 소유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열매컴퍼니가 운영하는 아트앤가이드의 첫 투자계약증권 공모에서 청약 시작 약 한 시간 만에 목표 모집 금액인 12억 3200만원을 달성했다. 미술품은 일본 유명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그림 '호박' 3호(세로 27.3×가로 22.0㎝)다. 최소 청약 금액은 10만원이다. 호박의 소유권 한 조각의 가격이 10만원이라는 뜻이다. 19일 기준 23억원 이상을 모았다. 청약은 이달 22일 오후 1시까지 진행한다.

투자계약증권이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은 케이옥션이다. 케이옥션의 최근 3거래일간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4% 가까이 올랐다. 

케이옥션은 미술품경매, 미술품구입 및 판매, 온라인경매, 해외경매 등을 하는 업체다. 케이옥션의 자회사인 투게더아트는 최근 토큰증권 사업에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KB증권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투게더아트와 KB증권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 및 토큰증권(ST) 시장 참여 등 다양한 사업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미술품 경매 업체인 서울옥션도 8% 가량 올랐다. 서울옥션의 자회사 서울옥션블루는 최근 7억원 규모의 앤디 워홀(Andy Warhol)의 '달러 사인(Dollar Sign)'작품을 첫 번째 조각투자 상품으로 선택했다.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은 51.0x40.5cm(8호)로 지난 9월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6억2623만원에 취득했다. 모집되는 증권은 취득금액과 발행제비용 7377만 원을 포함한 7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실물 금속 기반 토큰증권발행(STO) 사업 가치가 부각되면서 아이티센도 급등했다. 이 종목은 같은 기간 39% 뛰었다. 아이티센의 자회사 센골드는 귀금속에 100분의 1 그램(g) 단위로 조각투자 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다. 센골드는 2020년 3월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 100만명, 누적 거래금액 8000억원 기록하며 성장중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 주가도 같은 기간 8% 가까이 올랐다. 결제솔루션 전문업체인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수산금융, 항공금융, 태양광 기반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확보하고 장외거래중개업 합작법인(JV) 설립에 참여하는 등 토큰증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증권과 토큰증권(ST) 사업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하나증권과 협력해 STO 관련 혁신금융서비스 서비스 신청에 집중할 계획이다.

토큰증권 시장은 향후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증권 시장 개화는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환경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