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4분기 '역대급 실적' 기대…내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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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4분기 '역대급 실적' 기대…내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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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시리즈 흥행 효과…4분기 2조원 대 영업익 예상
갤S24 조기 출격·아이패드에 OLED 탑재…호재로 작용할 듯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5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 위크(Display Week) 2023'에 참석해 OLED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은 행사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5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 위크(Display Week) 2023'에 참석해 OLED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은 행사장 전경.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올 상반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삼성디스플레이가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여기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이 이뤄진 영향이다.

4분기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인 데 더해 '아이폰15' 시리즈의 인기 효과가 맞물려 '역대급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에도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8조2200억원, 영업이익 1조94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6조원 대 매출에 그쳤던 1·2분기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수익성도 최근 3년간 제일 좋은 실적을 낸 지난해 3분기(영업이익 1조98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통상 3분기부터 고객사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하로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5' 시리즈를,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중소형 패널 공급량이 늘며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던 것.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중소형 패널에서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최상위) 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전 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업계선 삼성디스플레이가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에서 아이폰 15 시리즈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10월13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의 첫 4주간 총 판매량은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41.9% 증가했다.

아울러 아이폰15 시리즈는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당초 판매 부진이 예상됐던 중국 시장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업체 중 유일하게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4종(일반·플러스·프로·프로맥스)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즉 아이폰15 흥행이 삼성디스플레이 호실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 증가로 4분기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2조원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내년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조기 출시되는 점이 삼성디스플레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산호세)에서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를 1월에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2020년 갤럭시S21 공개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제품을 조기에 출시하는 것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신작 출시 공백을 줄여, 판매량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최초 '인공지능(AI) 폰'이라는 점에서 판매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24 시리즈 조기 등판 효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공급도 늘어나 수혜가 예상된다.

애플이 태블릿PC 아이패드에 OLED를 탑재하는 점도 내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초경 출시 예정인 11형과 12.9형 아이패드 프로 제품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아이패드 OLED 출하량은 1000만대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400만대(40%)를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이는 회사 측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OLED 한 개층이 들어간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패드 프로에는 OLED 두 개층을 갖는 패널이 적용된다"며 "기존보다 높은 패널 단가를 형성하게 돼 패널 및 OLED 소재·부품 기업에게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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