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 울린 '징글벨'…韓 '산타랠리'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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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울린 '징글벨'…韓 '산타랠리'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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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새 점도표를 통해 내년 세 차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 마감하는 등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울려 퍼진 '징글벨'에 한국도 코스피·코스닥이 일제히 1% 이상 오르는 등 분위기 반전하며,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14일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금리(5.25∼5.50%) 대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이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하는 등 미국은 파월 의장이 건넨 '연말 선물'에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볼빈 자산관리그룹의 지나 볼빈 회장은 "연준이 마침내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장에 이른 연말 선물을 안겨줬다"면서 "'산타랠리'가 계속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 소식은 한국 증시에도 즉각 반영됐다.

14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52(1.34%) 오른 2544.18에, 코스닥 역시 11.28(1.36%) 상승한 840.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주가 급등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모호성을 크게 주지 않았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FOMC 이후 2~3거래일 동안 시장 해석이 달라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던 과거의 패턴도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12월 중 메인 이벤트였던 CPI(소비자물가지수)와 FOMC 모두 증시 친화적으로 귀결된 만큼, 연말까지 코스피 예상 지수는 2620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 민감 피해주였던 바이오, 인터넷 등 성장주,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 여건이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등 대형주들의 우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주주 주식양도세 완화 문제가 변수로 자리할 수 있지만 경험적으로 봤을 때 산타랠리는 60~70% 확률로 찾아왔다"라면서 "현재 자동차, 이차전지, 유통, 건설 등 대부분의 섹터가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섹터의 흥행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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