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37개 상품 용량 줄였다…슈링크플레이션 '딱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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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37개 상품 용량 줄였다…슈링크플레이션 '딱 걸렸네'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2월 13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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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의 슈링크플레이션 실태조사 결과, 최근 1년간 9개 품목 37개 상품의 용량이 실제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 크기와 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얻는 판매 방식을 말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참가격 내 가공식품 209개, 슈링크플레이션 신고 상품 53개, 주요 언론보도 식품 10개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상품별 용량 축소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참가격 내 가공식품 209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이내에 3개 품목 19개 상품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바프(HBAF)의 허니버터아몬드, CJ제일제당 백설 그릴비엔나, 서울우유협동조합 체다치즈 등 상품들이 최소 7.7%에서 최대 12.5%까지 용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중 허니버터아몬드의 경우 제조사가 용량 변경 사실을 자사몰을 통해 알렸다.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접수된 53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호올스 스틱 7개가 지난 3월 17.9%, 연세대학교 전용목장우유 2개가 올해 10월 10.0% 등 2개 품목 9개 상품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전용목장우유의 경우 자사몰 홈페이지에서 용량 변경을 안내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슈링크플레이션이 있었다고 보도된 식품 10개를 추가로 조사한 결과, 올해에는 5개 품목 9개 식품의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3월 풀무원 핫도그 4종, 카스 캔맥주(8캔 묶음) △7월 해태 고향만두 △9월 양반 참기름김·들기름김 △10월 CJ제일제당 숯불향 바베큐바 등이 해당된다.

다만, 일부 제조사는 이와 관련해 용량 변경을 인정하면서도 포장재, 레시피 등이 변경된 리뉴얼 상품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원은 연내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주요 유통사와 모니터링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내년부터는 식품 및 생필품 용량 변화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용량 축소 등 실질적 가격 인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이에 기반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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