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주가 한 달 새 2배 급등…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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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주가 한 달 새 2배 급등…이유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1월 30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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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법 개정안·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급등세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새내기주로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중이다.

29일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4% 오른 8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첫 거래일 4만200원에서 2배 이상 급등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15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5조3736억원으로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한 지난달 5일 시총(3조3317억원) 대비 2조원 가량 불어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총 순위는 66위로 삼성엔지니어링, HD현대 등을 앞섰다.

주가는 지난 17일 시행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의 영향을 받았다. 이번 법 개정으로 로봇도 법적으로 보행자의 지위를 부여받아 국내에서도 로봇의 실외 이동이 가능해졌다. 그간 실외 이동 로봇은 기존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해 보도 통행이 금지됐었다.

개정된 법이 시행됨에 따라 로봇을 통한 물류 배송, 순찰 등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로봇이 인도로 이동하는 게 허용되면서 로봇을 활용한 배달, 순찰, 안내, 청소, 방역 등이 가능해졌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산업의 기대감만큼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로봇 사업의 성과와 실적 성장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면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특히 내년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춤했던 로봇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실적의 성장 시기로 진입하고 기업들의 본격적인 투자집행과 제품 라인업, 해외진출 가속화가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1개월 주가추이(자료=한국거래소).
두산로보틱스 1개월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긍정적이다. 앞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10월 31일~11월 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의 금리를 5.25~5.5%로 동결하고,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좌초될 경우에만 금리를 신중하게 진행해 올리겠다는 데에 동의했다.

로봇주는 고금리에 취약한 성장주로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기업가치가 하락한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면서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보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성장주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돼 로봇 관련주에 호재"라고 말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수요가 있지만 아직 진입하지 못한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전망"이라며 "2024년에는 실적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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