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흥행…해외카드 분야 '압도'
상태바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흥행…해외카드 분야 '압도'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1월 27일 07시 1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가 올해 해외카드 분야에서 압도적인 인기다. 트래블로그가 해외여행객들에게는 필수 발급 카드가 됐을 정도다.

22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하나카드의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금액은 8584억100만원으로 같은 기간 7개 카드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4121억6900만원)와 대비하면 108.26% 급등한 수치다.

그 뒤로는 신한카드가 6421억8400만원, 우리카드 4484억600만원, KB국민카드 3696억500만원, 현대카드 59억7500만원, 삼성카드 38억8400만원, 롯데카드 22억77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하나카드는 특히 지난 1월 해외 직불카드와 체크카드 부문에서 업계 1위로 도약한 이후 연속 10개월 동안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 1월 26.96%에서 여행 성수기 시즌을 지나며 30%를 돌파했는데 8월에는 35%에 달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위 그룹과의 격차 역시 10% 이상 벌어져 있어 해외 체크카드 사용자 세 명 중에 한 명은 하나카드를 사용하는 꼴로 나타났다.

트래블로그는 지난해 출시됐는데 코로나19 이후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딱 맞춰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흥행을 시작했다.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함'으로, 어플을 통해 환전수수료 없이 외화를 환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휴 ATM에서도 수수료 없이 쉽게 현금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트래블로그는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점점 사용자를 확장시키며 해외카드 1위 자리에 올랐다.

트래블로그 카드

우리는 이전까지 해외여행을 갈 때 따로 현금을 찾아 환전해 두면서 예비로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 외화 준비 방법이었다.

하지만 트래블로그 카드가 있으면 환전해 둔 현금이 모자라도 수수료 없이 외화를 다시 찾아 쓸 수 있다. 환전해둔 외화의 관리를 위해 여행할 때 지갑을 여러 개 분배해서 가방에 보관하는 등의 노력과 수고를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일본 여행에서 강점을 보이는 트래블로그는 타사의 트래블월렛 등과 달리 세븐일레븐과 제휴해 해당 편의점의 ATM에서 수수료 없이 엔화 출금이 가능하다. 일본에선 어디서나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간편함은 배가 돼, '일본 여행'하면 '트래블로그'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의 흥행에 카드업계선 당황한 눈치다. 잇따라 카드사들이 제휴와 해외여행 시 혜택을 늘리는 등 서둘러 뒤를 따라가려는 분위기다. 특히 여행에 특화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혜택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는 '트래블월렛'과 제휴를 맺고 환전 및 포인트 서비스 등의 혜택을 내놨다. KB국민카드도 해외에서 이용하면 수수료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라인페이와 제휴하면서 대만에서 QR결제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

하나카드 이석 디지털금융그룹장은 "트래블로그는 디지털 환전을 통해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꿈과 동시에 캐시리스(Cashless) 경험을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어디서나 편하게 여행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도 트래블로그의 '여행자적금', '여행자보험' 등의 출시를 통해 '해외는 하나카드, 해외여행은 트래블로그'로 계속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