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치…'금테크' 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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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사상 최고치…'금테크' 해도 될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1월 27일 0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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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 정세 불안정…상승세 전망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금 시세는 온스당 1997달러로 1년 전보다 13.4%나 상승했다. 특히 지난 21일 2007.29달러를 기록하면서 주요 심리적 저항선인 온스당 2000달러(260만원)를 뛰어넘기도 했다. 금 현물가는 지난 10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한 달 여 만에 10% 넘게 올랐다.

금 가격은 강세를 이어가면서 온스당 25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은 실질 금리 하락과 지정학적 갈등 등을 고려할 때 25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7만원대였던 KRX금시장 금 1g의 가격은 24일 8만3183원으로 8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 달 31일 8만7000원을 뛰어 넘으며 반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금 1돈(3.75g) 가격은 37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귀금속 전문점에서 돌 반지 1돈을 구매하려면 공임비를 포함해 40만원이 훌쩍 넘는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은 이자를 제공하지 않아 금리 상승 국면에는 매력적이지 않은 자산이지만 변동성이 높거나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 선호도가 높아진다"면서 "중장기적으로도 내재적 가치가 보존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특히 실제 경기 침체 국면보다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되는 등 경기에 대한 경계 심리가 높아지는 시점에 금 투자 수익률은 대체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작금의 경기 사이클도 금 보유 비중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기조도 유지되고 있어 금값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결국 미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추가적으로 높아지지 않는다면, 금 가격은 연말로 갈수록 상승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금현물 투자 방법에는 KRX금시장을 이용한 매매와 금 실물 매매(금은방), 은행 골드뱅킹, 금펀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쉽고 적은 거래비용으로 매매하는 방법은 KRX금시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의 고품질이다. 또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된다.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비과세되고 증권사별 거래수수료도 0.3% 내외로 저렴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g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고 실물자산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할 수 있다"며 "다만 실물로 금을 인출할 때 100g이나 1kg 단위로 해야 하며 인출 수수료와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돼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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