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스포츠마케팅으로 팬심 공략...신규 고객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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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스포츠마케팅으로 팬심 공략...신규 고객 유치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1월 23일 0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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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카드사들이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한카드가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고무된 팬들의 마음을 공략하면서 충성 고객까지 확보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LG트윈스의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고객들을 위한 '우승 축하' 이벤트를 열었다. 먼저 우승 엠블럼을 각인한 한정판 'LG트윈스 신한카드'를 홈페이지 및 앱에서 선착순으로 발급하기로 했다.

특히 신한카드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결정된 바로 다음 날인 14일 오전에 바로 '우승 이벤트'를 발표하는 등 오랫동안 LG트윈스의 우승 이벤트를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모그룹인 LG그룹보다 먼저 해당 이벤트를 내놨다.

해당 한정판 카드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각각 2900장씩 총 5800장을 준비했는데도 불구하고 당일 8시간 만에 전량 소진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LG트윈스는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팬들의 오랜 염원을 이뤄냈다. 때문에 '우승 엠블럼'이 새겨진 플레이트는 팬들에게 더욱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팬들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우승인 만큼 소장해야 하는 하나의 기념상품처럼 여겨져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에 미처 카드를 만들지 못한 LG트윈스 팀의 팬들은 커뮤니티 등에서 '2900장이 아니라 29만장을 만들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 섞인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한정 카드는 제작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께 팬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신한카드는 2차 이벤트도 준비했다. 기존 제휴 카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우승 기념 메탈 카드를 지급하는 식이다.

LG트윈스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오는 29일까지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각 29명씩 메탈(Metal)카드 3종(한국시리즈 우승 엠블럼, 럭키와 스타 이미지 카드)을 지급한다.

그동안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부터 16년 동안 LG트윈스와 제휴해왔는데 이미 기존에 있던 'LG트윈스 신한카드'라는 제휴카드를 소지한 고객에게 추첨으로 메탈카드를 발급해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 발급에 대한 팬들의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카드는 LG트윈스의 경기 할인 혜택 외에도 LG트윈스의 용품을 구매할 때 10%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그밖에 영화 및 놀이공원을 할인해준다.

그밖에도 신한카드는 LG전자 제휴카드회원을 위해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팬들의 마음을 저격하는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같은 스포츠 마케팅은 카드사의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는 기본적으로 별 다른 문제가 없으면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성향이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더욱 더 유입 장벽이 거세, 신규고객 유치가 쉽게 이뤄지지 않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이벤트를 통해 기존 신한카드 고객이 아니었던 소비자도 LG트윈스의 우승을 기념하는 '소장 기념품'의 측면에서 카드를 발급받게 되면서, 신한카드는 언제든지 충성을 다할 '팬심'이 있는 고객을 얻게 됐다.

금융권에선 카드사를 중심으로 '스포츠 사랑'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골프를, 하나카드는 PBA-LPBA 프로당구단을 후원하고 있다.

그중 신한카드는 가장 독보적인 스포츠 마케팅의 선두 주자다. 기존 야구, 축구, 농구, 배구, 핸드볼 등 5대 구기 종목 프로리그 외에도 최근에는 스노보드 유망주 후원에도 나서며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국내 스포츠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계속된 스포츠 마케팅으로 금융권은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며 기존 고객 외에도 신규 고객을 자연스럽게 유입하는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LG트윈스 우승 기념 한정판 카드는 추가 발급 계획은 없다"면서도 "그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준비했다.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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