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맞아 카드사 운용수익률-조달금리차 더 커졌다
상태바
금리 상승기 맞아 카드사 운용수익률-조달금리차 더 커졌다
  • 이지영 기자 ljy@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1월 20일 08시 2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이지영 기자 |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대형 4사(삼성·신한·현대·KB)의 올해 3분기 자금조달 이자율은 평균 2.5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자금조달 이자율 평균인 2.02%보다 0.54%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여전채 발행 금리 등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난 셈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카드의 조달금리가 평균 3.08%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2.67%)와 KB국민카드(2.33%), 신한카드(2.16%) 등의 순이었다. 

4개 카드사의 3분기 운용수익률은 평균 10.22%로 전년(9.42%) 대비 0.80%p 상승했다. 조달금리 인상을 반영해 현금서비스(단기대출)와 카드론(장기대출), 리볼빙 등 대출상품의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삼성카드가 15.62%로 가장 높았고, 현대카드(10.83%), KB카드(7.85%), 신한카드(6.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달금리보다 대출 등을 통한 운용수익률 상승폭이 더 커 운용수익률과 자금조달 이자율의 차이는 2022년 연간 기준 7.41%p에서 올해 3분기 7.66%p로 소폭 확대됐다. 

그러나 실제 3분기 실적 발표 결과 카드사 수익성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퇴보한 모습이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비용 등이 늘어나고 각종 고객서비스 비용이 들다보니 오히려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신한·KB·하나·우리·NH)와 삼성카드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 평균은 1.32%로, 2분기 말(1.25%) 대비 0.07%p, 지난해 3분기 말(0.81%) 대비 0.51%p 늘어났다.

KB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1천686억원에서 3분기 1천882억원으로 11.6% 늘었고 신한카드의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천662억원으로 전분기(1천823억원) 대비 46%, 전년 동기(1천106억원) 대비 141%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13% 감소한 1천522억원으로 나타났다.

KB카드 순이익 역시 지난해 3분기 1천66억원에서 올해 3분기 795억원으로 25.4% 감소했다. 다만 현대카드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521억원에서 685억원으로 31.5%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