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견조한 여객 수요 안고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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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견조한 여객 수요 안고 날아오를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1월 17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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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운임 상승 '기대'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대한항공 주가가 늘어나는 여객 수요와 화물운임 상승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16일 2만1950원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난 10월20일에는 아시아나항공 합병 지연 등으로 1만9220원을 기록,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8392억원) 대비 38% 감소한 5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객기 공급이 늘면서 유류비와 인건비 등 부대비용도 함께 증가해 지출이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 감소한 4245억원이다. 매출은 3조8638억원으로 5%가량 증가했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오른 2조5584억원이었다. 화물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51% 줄어든 9153억원이었다. 다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43%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코로나 19 시기에 계속된 화물 호황과 코로나 이후 국제선 운임 강세가 계속되면서 과거와 달라진 이익 규모를 보여주고 있다"며 "부채비율이 188%로 낮아지고 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비율) 0.7배로 아시아 대형항공사 대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 영역에 있으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확실성으로 인해 디스카운트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수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나, 장거리 공급 제한에 따른 운임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높은 운임에도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10월 국제선 여객 수는 662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90% 수준으로 대부분의 수요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소비재 관련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며 화물 운임은 km당 430원으로 하락 폭이 축소됐다. 4분기는 12월 초까지 국제선 비수기로 운임 하락이 예상되나 화물 물동량 증가 및 3분기 대비 운임이 상승하며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도 유가와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여객 수요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4분기에도 예상 대비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이 올 4분기 항공화물 운임 상승 및 견조한 여객으로 별도 영업이익 48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익은 2조 35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1조 9920억원)보다 올려 잡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분기 화물사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 장기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연말 특수로 항공화물 수요는 완만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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