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4부에 20만원"…'29년 만의 우승' 소장하려는 LG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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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4부에 20만원"…'29년 만의 우승' 소장하려는 LG 팬들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1월 15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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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1면에 다룬 14일자 스포츠신문 동나…중고사이트 '웃돈' 거래도
'당근마켓'에 올라온 스포츠신문 판매 게시물
[당근마켓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LG트윈스를 응원한 대학생 조모(24)씨는 지난 14일 서울 시내 편의점 4곳을 돌아다녔다.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소식을 1면에 큼지막하게 다룬 스포츠신문을 소장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신문을 구하지는 못했다. 이미 다른 손님이 모두 사간 탓이다.

조씨는 "편의점에는 당연히 신문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찾으니까 없더라"면서 중고물품 사이트에서 사려고 한다고 했다.

역시 LG트윈스 팬인 직장인 라준혁(27)씨도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소식을 1면에 다룬 14일자 스포츠신문을 구하려 하루 종일 발품을 팔았지만 끝내 구하지 못했다.

신문 가판대를 운영하는 이국희(82)씨는 "평소 스포츠신문은 하루에 한 부 나갈까 말까 하는데 오늘은 비치된 5부 모두 점심시간 전에 다 팔렸다"며 "지금까지 30∼40명이 와 스포츠신문을 찾아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종로구 편의점에서 일하는 한 직원 역시 "헐레벌떡 들어온 한 학생한테 스포츠신문은 진작에 팔리고 없다고 말했더니 한숨을 쉬면서 '그럼 이거라도 사 가야겠다'며 한 일간지를 사가더라"고 했다.

LG 트윈스, 29년만의 우승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신문은 통상 1부에 1천원 정도지만 14일자 신문을 사려면 온라인 중고 시장에서 웃돈을 줘야 할 정도다.

전날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스포츠신문 네 부를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판매자는 "2023년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LG트윈스 신문을 판매한다. 스포츠○○ 등 신문 4장을 일괄 판매한다"며 스포츠신문 네 부의 사진을 올렸다.

LG, 높게 들어올린 트로피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kt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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