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냥이 위해 지갑 '활짝'…반려동물 사업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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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냥이 위해 지갑 '활짝'…반려동물 사업 '활활'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1월 15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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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가족 구성원'으로 지위 향상
저출산·고령화 시대 새 수익원으로 급부상…정부도 지원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반려동물 사업이 식품업계의 새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15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데다,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 구성원' 중의 하나로 인식하는 등 위상도 올라가고 있어서다.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국내 반려동물 시장을 지금의 두 배에 달하는 15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성장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 열기'를 망설이지 않는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한 마리당 월 평균 양육비는 약 15만원으로, △2020년 11만원 △2021년 12만원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정부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식품기업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풀무원은 풀무원아미오를 통해 '반려동물을 위한 바른먹거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펫푸드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풀무원아미오는 펫푸드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월 풀무원건강생활에서 풀무원식품으로 편입하고, 반려동물 식품 사업을 정비하고 브랜드 체계와 방향성 등을 확립했다. 이를 시작으로 풀무원아미오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에 맞춰 펫푸드를 식품사업의 정체성에 접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아미오는 동물복지 원료 및 신선한 원재료로 만드는 '자연담은' 라인과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건강담은' 라인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의내과 전문의도 영입했다. 풀무원 소속 수의내과 전문의는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건강담은' 라인 제품의 원료 분석 및 제품 분석, 레시피 설계를 담당하며 제품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SSG닷컴과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유기견을 위한 기부이벤트' 기획전을 통해 풀무원아미오 1톤을 기부하고, 반려견과 함께 달리는 이색 마라톤 '댕댕런 2023'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프리미엄 펫 영양제 브랜드를 통해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영양제 브랜드 '후디스펫'를 운영 중이다. 일동후디스만의 차별화된 산양유단백과 장을 위한 유산균, 긴장완화를 위한 테아닌 등을 기본 설계로 하고 있다. 유당을 최소화하고, 글루텐프리 설계를 토대로 성분에 민감한 반려동물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에이징케어 △호흡기케어 △구강케어 △스트레스케어 등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 케어 영양제 4종을 출시하며 라인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신제품에는 각각 기능성을 고려한 맞춤 설계를 적용했다. 에이징케어는 오메가3 및 코엔자임Q10 등의 성분을 함유했으며, 호흡기케어는 항산화 글루타치온, 맥주효모 등 성분이 들어있다. 구강케어는 프로폴리스, 스피루리나 등 성분으로 설계했으며, 스트레스케어는 테아닌, 가바 및 커큐민 성분이 풍부한 강황 등을 포함했다.

굽네를 운영하는 지앤푸드의 자회사 지앤건강생활은 반려견을 위한 휴먼그레이드 자연화식 브랜드 '듀먼'을 선보이고 있다. 듀먼 자연화식은 방부제, 색소 등 합성첨가물 없이 100%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재료만으로 조리해 90%의 소화흡수율과 60% 이상 수분 함량을 지녔다. 자연화식은 레토르트 사료와 달리 원물 그대로의 식감을 살리는 방식으로 제조해 편식이 심한 반려견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듀먼은 고화질 화식 제품 생산을 위해 자동 충진 공정, 터널 동결 등 체계적이고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생산 공장도 운영 중이다.

이밖에 hy는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잇츠온 펫츠 펫쿠르트'를 론칭하고 유산균 기술 노하우를 접목한 '펫쿠르트'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니펫'을, 동원F&B는 '뉴트리플랜'을 통해 반려동물 사업을 전개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로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산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반려동물 산업은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새로운 수익 사업이 필요한 기업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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