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청약시장 다크호스 '다세권' 단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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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컨슈머] 청약시장 다크호스 '다세권' 단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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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세권 아파트 이미지
숲세권 아파트 이미지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부동산 정보를 얻을 때 종종 듣게되는 '세권(勢圈)' 용어가 있다. '역세권', '숲세권', '학세권', '몰세권'과 같은 표현이다. 

일례로, 단지와 역이 가까운 '역세권', 공원을 품은 '공세권' 또는 녹지공간이 있는 '숲세권', 쇼핑단지가 가까운 '몰세권', 슬리퍼 차림으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슬세권', 대형병원과 가까운 '병세권', 스타벅스가 가까운 '스세권',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를 도보로 이용 가능한 '맥세권' 등 무궁무진하다. 

이제는 하나의 '세권'만으로는 부족하다. 올해 분양에 성공한 단지들은 2가지 이상 입지 장점을 가진 '다세권' 단지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지방에서 가장 많은 1순위 통장이 접수된 곳은 지난 8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로, 접수된 통장은 총 4만8415건이다.

둔산자이아이파크는 대전지하철 1호선 탄방역 '역세권'에 보라매공원, 남선공원 등이 있는 '공세권' 단지다. 이 외에도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 마트 등이 가까운 '몰세권' 등의 장점을 갖춘 다세권 단지로 주목 받았다.

서울 광진구에서 지난 8월 분양한 '롯데캐슬이스트폴'도 4만1344건이 접수돼 큰 인기를 끌었다. 역세권 입지와 더불어 한강, 호수공원과 같은 수변 '공세권' 등의 입지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병세권' 이미지
병원을 품은 '병세권' 단지.

대형병원과의 인접성을 가진 단지는 '병세권'으로 불린다. '병세권'에 대한 주택시장의 수요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더욱이 주택시장의 주 수요층이 어린 자녀를 두거나 계획 중인 30~40세대이기 때문에 전국적인 '소아청소년과 부족 대란' 이슈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제는 소아청소년과가 있는 대형 종합병원 소재의 유무가 좋은 집을 고르는 중요한 요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병원 인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도 지역에서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희궁자이3단지'가 대표적이다. 단지는 서울의 대표 대형병원인 강북 삼성병원과 인접한 아파트로 지역 내에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단지의 59㎡A타입 평균 매매 가격은 6265만원(3.3㎡당)로 단지가 위치한 종로구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2756만원) 대비 약 127%(3509만원) 높았다.

또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병원 인근에 위치한 '광교자연앤자이2단지' 아파트(101㎡C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도 4408만원(3.3㎡당)을 기록하며, 영통구 평균 매매 가격(2968만원) 대비 약 1440만원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 한가지 보다 두 세가지 입지 장점을 갖춰 높은 가치를 지닌 아파트를 찾아볼 필요가 있는 만큼, 분양을 받을 때 입지 환경을 충분히 따져본 후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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