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 45조7230억원…13년 만에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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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예산 45조7230억원…13년 만에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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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남유리 기자 | 서울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예산 규모를 줄인다. 경기 불황으로 재산세와 법인세 수입이 줄어들면서 세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45조7230억원을 편성해 서울시 의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대비 1조 4675억 원(3.1%)감액한 것이다.

가장 큰 폭으로 감액된 분야는 '도로교통'이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따른 수입 상승을 고려해 재정 지원이 축소됐고 별내·진접·동북선 철도건설 사업 공정을 고려한 실소요액 반영, 운수업계 유가보조금 감소 등으로 3천88억원(11.8%) 줄었다.

오세훈 시장은 "임기 3년 차를 맞아 정책을 본격적으로 챙겨야 할 때인데 세수 부족이라는 암초를 만났다"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기로에서 꼭 필요한 사업에 예산이 배분될 수 있도록 전 시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재정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예산은 △약자와의 동행 △안전한 서울 △매력적인 서울 등 3대 중점 분야의 13대 핵심과제에 집중적으로 편성됐다.

특히 '약자와의 동행'(6대 부문) 예산은 작년 13조2100억원에서 올해 13조5125억원으로 3025억원(2.29%) 늘렸다. 사각지대 없는 복지체계를 마련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예산안에도 반영됐다.

'안전한 서울'(3대 핵심과제)을 위해서는 2조1376억원을 투입, 범지구적 과제로 다가온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재난으로부터 회복력 강한 도시를 만들기에 나선다.

매력적인 서울(4대 핵심과제)을 만들기 위해 1조272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시공간 혁신, 창조산업 육성, 관광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서울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서울의 미래를 위한 약자와의 동행, 시민이 안심하는 안전한 서울, 창의와 혁신의 매력적인 서울에 재정 수요를 골고루 배정했다"며 "어떠한 상황에도 시민과 약속한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굳건히 이어 나가고, 안전하고 매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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