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다음은 '클라우드'…롯데칠성, 주류시장 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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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다음은 '클라우드'…롯데칠성, 주류시장 판 흔든다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0월 30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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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새로, 맥주는 '新' 클라우드로 주류시장 공략
시원·청량 콘셉트에 대중시장 타깃...카스·테라와 전면전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롯데칠성음료가 제로슈가 소주 '새로'와 더불어 '클라우드' 맥주 신제품을 선보이며 주류 시장 '판 흔들기에 나선다. 지난해 출시한 새로가 누적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오른 것처럼, 클라우드 신제품을 통해 맥주 시장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처음처럼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인 올해 4월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으며, 누적 판매액은 1000억원을 넘겼다.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도 올 상반기 기준 21%까지 확대됐다. 이는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시장 점유율 역대 최대치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연매출 목표치도 당초 10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상향했다.

새로의 흥행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자 롯데칠성음료는 이러한 분위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여름 시즌에도 '새로'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여름은 맥주, 겨울은 소주'라는 불문율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경쟁 업체들과는 다른 행보를 택한 것이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각각 켈리와 테라, 카스와 한맥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맥주 브랜드인 '클라우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시장 점유율 5% 미만인 제품으로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무리한 경쟁에 뛰어들기보다 '잘 나가는' 새로에 바짝 힘을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새로 밀어주기' 전략도 제대로 먹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9월 9일부터 25일까지 새로 1주년을 맞아 오프라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주류 팝업스토어인만큼 19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일 평균 1000여명이 다녀가면서 누적 방문객 약 2만명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새로 브랜드 앰배서더인 '새로구미' 캐릭터를 활용한 세계관에도 진심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새로' 탄생스토리는 27일 기준 조회수 862만회, 배우 이도현이 내레이션을 맡은 새로구미 콘텐츠는 조회수 1130만회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가수 조유리도 '여자 새로구미' 역할을 맡으며 세계관 확장에 나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 '처음처럼 새로'에서 '새로' 독자 브랜드로 전환하고, 젊은 층을 타깃으로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새로와 함께 주류 시장 흥행을 이끌 새로운 '장작'으로 맥주 '클라우드' 신제품을 내놓는다. 

클라우드는 지난 2014년 출시된 제품으로 당시 시장 점유율 10%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점유율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며 소비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1월 중순 클라우드 신제품을 출시, 소주 시장에서 '새로'로 반등한 것처럼 맥주 시장에서도 존재감 되찾기에 나선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소주와 와인, 위스키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최근 주류의 계절성이 과거보다 옅여진데다 경쟁이 치열했던 여름 시즌이 지나간만큼 지금이 신제품을 공개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출시 예정인 클라우드 맥주 신제품은 기존 클라우드와 동일한 라거(Lager) 타입 제품으로, 패키지는 갈색병이 아닌 투명병을 채택했다. 최근 롯데칠성음료가 특허청에 '칠스(CHILLS)' 등 상표권 출원을 신청하면서 칠스가 신제품명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으나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기존 클라우드가 프리미엄을 표방했던 제품이라면, 신제품은 대중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신제품 출시 이후 주점, 식당 등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면서, 맥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카스·테라와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신제품은 시원, 청량한 콘셉트를 내세운 제품"이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출시에 맞춰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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