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이동통신 시장서 '약진'…KT 추격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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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이동통신 시장서 '약진'…KT 추격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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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 가입회선 격차 75만개…점유율 1% 차이
원격·차량 관제 등 사물인터넷 회선 중심 확대 영향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3위 LG유플러스가 2위 KT 추격에 박차를 가하면서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를 둘러싼 통신사 간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초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사업자별 이동통신 가입 회선 수는 SK텔레콤이 3138만6626개(점유율 38.8%)로 독보적 1위를 구축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770만1018개(21.9%), 1694만3504개(20.9%)의 가입 회선 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업계 2위 KT와 가입 회선 수 격차를 75만7514개로 좁혔다. 점유율로 환산하면 1%p차다. 1년 전(171만3607개)과 비교하면 100만개 가량 줄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르면 내달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하는 9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서 LG유플러스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로 2위 KT를 제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KT 추격에 고삐를 당길 수 있었던 것은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중심으로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린 영향이 크다.

IOT 회선은 태블릿PC, 웨어러블 등 가입자 기반 단말 회선과 텔레메틱스 등의 '차량관제', 시설물 감시 및 원격검침 등의 '원격관제', 카드 결제와 같은 '무선결제' 등이 포함된다.

특히 '원격관제' 가입회선을 1년 새 105만4605개 늘린 것이 주효했다. 지난 8월 기준 LG유플러스의 원격관제 가입회선은 378만5948개로 KT(157만1797개)를 압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KT를 역전한 후 격차를 벌리는 중이다.

아울러 차량관제 가입회선의 확대도 LG유플러스의 약진에 한몫했다.

8월 기준 차량관제 가입회선은 KT 26만8824개 LG유플러스 29만7491개다. 지난 5월 LG유플러스가 KT를 제친 이후 양사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독점적으로 무선 통신 회선을 제공하고 있고, 도요타 등의 완성차기업에도 무선 통신 회선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일부 차량에 자사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탑재하는 등 IoT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업계선 이를 토대로 LG유플러스가 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수익성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현대·기아차에 무선통신 독점 공급 등으로 인해 올해 무선통신 전체 가입자가 전년 대비 10% 성장한 2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선 서비스 수익의 견조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 가입자 수 확대는 수익 증대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 확대 등이) 향후 유의미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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