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맑음'…주주환원정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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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맑음'…주주환원정책 '강화'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10월 24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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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 양호…투자 매력 ↑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은 투자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23일 전거래일보다 1.04% 오른 18만54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9조2179억원으로 코스피시장에서 6위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4.7% 증가한 39조4752억원, 영업이익은 124.8% 증가한 3조4882억원으로 추정했다.

3분기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104만6000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한국 3%, 북미 13%, 유럽 7%, 아중동(아프리카 및 중동) 9%, 인도 6% 등의 성장을 보였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도매판매는 5% 증가한 99만대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5만6000대를 판매, 전년보다 33.3% 감소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은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실적 하락이 예상되던 3분기에 호실적이 전망되면서 올해 연간 목표치 달성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분기는 통상 자동차 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25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의 연간 목표 영업이익은 12조9980억원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예상 영업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일 것"이라며 "전년 동기 품질 비용 반영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낮은 기저 대비 양호한 수익성 개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수요 둔화와 인센티브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EV(전기차)를 제외한 내연차량의 인센티브 상승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 파업으로 미국 완성차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예상돼 현대차는 여전히 낮은 재고일수와 가동률도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주주환원 정책을 재정립했다. 현금배당 성향을 대폭 높이는 것이 골자다.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했었는데 당기순이익 가운데 최소 25%의 금액을 주주 대상 현금배당에 활용하며 분기별 배당을 도입하기로 했다. 보통주, 우선주의 기대 배당수익률은 4.5%, 8.4%에 이른다.

FCF는 기업이 벌어들인 돈 중 세금, 영업비용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의미한다. 순이익에서 고정자산증가분 등을 뺀 값이기 때문에 주주 입장에선 순이익 기준 배당이 더 이익이다. 아울러 보유 중인 자사주 4.1%를 향후 3년 간 매년 1%씩 소각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신뢰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주주환원을 통해 배당 가시성 및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 확대는 밸류에이션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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