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다 우승 기록 6회로 늘려…이강인 등 20명 병역 특례
황선홍호가 일본에 역전승하고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뤄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후반 11분에 터진 조영욱(김천)의 역전 결승 골을 앞세워 일본 U-22 대표팀에 2-1로 승리했다.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축구는 이로써 아시안게임 사상 첫 남자 축구 3연패를 이뤄냈다.
한국은 이 대회 남자 축구 최다 우승 기록을 6회로 늘리며 이 부문 2위 이란(4회)과 격차를 더 벌렸다.
아시안게임 한일전 연승 행진은 5경기로 늘어났다.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8강전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한 이래 일본과 대결에서 한 번도 안 졌다.
한국은 이 대회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8승 1패로 더 앞서나갔다.
최근 성인 대표팀과 각급 연령별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한국이 일본에 열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여서 의미는 더 크다.
다만, 한국이 연령 제한을 꽉 채운 24세 이하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한 반면,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22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태극전사들은 이번 우승으로 병역 특례 대상이 된다.
황선홍호 22명의 선수 중 이미 김천 상무에서 병역을 이행한 김정훈(전북)과 무릎 부상으로 면제 판정을 받은 이광연(강원)을 제외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20명은 병역 특례 대상이 됐다.
현재 상병 계급장을 달고 김천 소속으로 뛰고 있는 조영욱은 조기 제대하게 된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이강인은 22세에 병역을 해결, 유럽 무대에서 더 안정적으로 경력을 이어갈 여건을 마련했다.
황선홍호는 27골을 넣고 단 3골만 내주는 막강한 경기력으로 전승 우승을 이뤄냈다.
무려 8골을 폭발하며 황선홍호 막강 공격진의 첨병으로 활약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최다 득점자로 대회를 마쳤다.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는 첫 과제를 달성한 황 감독의 2024 파리 올림픽 도전은 탄력을 받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