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높은 배당' 기대감에 주목…지방은행 투자 매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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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높은 배당' 기대감에 주목…지방은행 투자 매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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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저평가된 은행주들이 최근 배당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은행 수장들은 앞다퉈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대형은행 보다 지방은행의 매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당분간 은행주의 강세 흐름은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한국거래소 KRX은행지수를 보면 전일 대비 0.09% 오른 637.27에 마감했다. 이는 8월 말 대비 3.17% 상승한 것이다. 이 지수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카카오뱅크,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제주은행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한 달 새 주가가 18% 급등했고 KB금융도 이달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은행주가 주목받았다.

이처럼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가 상반기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거칠었던 순환매 장세의 진정과 계절적으로 높아진 배당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은행주의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금융당국의 배당 자율성 보장 발언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실질적으로 올해 배당수익률은 9%대를 기록하는 곳도 다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지주(9.33%)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GB금융지주(9.32%), 기업은행(9.25%), 우리금융지주(9.09%)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지방은행의 매력이 대형은행 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대형은행들에 대한 대출 확대 경쟁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만큼 성장률 측면에서는 지방은행들이 시중은행들보다 높아질 공산이 크다"면서 "3분기 대출성장률도 지방은행들이 시중은행들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 수장들도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주주환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주식 1만주를 장내 매수했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금융지주 회장 취임 후 자사주 5000주를 사들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은행장 중에선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하나금융 보통주 1000주를 매입했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경우 가장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정 행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3월과 4월에 각각 4851주, 3700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은행주는 당분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관련 우려 지속으로 당분간 방어주로서의 은행주 강세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부동산 PF 및 해외 대체투자 부실, 스트레스 완충자본도입 부담 등의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면서 "즉 추세 상승보다는 연말 배당수익률, 금리 상승 등에 기댄 순환적 반등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업종 추가 상승 여력과 종목 선택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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