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횡령사고'…경남은행 PF 횡령액 3천억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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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횡령사고'…경남은행 PF 횡령액 3천억원 육박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9월 20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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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검사 결과…"내부통제 기능 전반 미작동, 점검 사례 없어"
거액의 횡령액, 부동산 매입·자녀 유학비 등에 사용
BNK경남은행

당초 500억원대로 알려졌던 BNK경남은행 횡령 사고 규모가 3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금융권 횡령 사고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작년 우리은행 횡령 사고(668억원)가 그간 최다 횡령액으로 알려져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경남은행 횡령 사고 검사 결과, 투자금융부 직원 이모(50)씨의 횡령 규모가 2천988억원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위 대출 취급을 통해 횡령액이 1천23억원, 서류 위조 등을 통해 대출 원리금 상환 자금을 빼돌린 규모가 1천96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씨는 PF대출 차주들이 대출 취급을 요청한 사실이 없는데도, 허위 대출 서류를 만들어 거액의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위 대출금은 무단 개설한 계좌나 가족·지인 명의 계좌 등에 이체했다.

PF대출 차주(16개 시행사)가 정상 납입한 대출 원리금 상환자금도 지인·가족 명의 법인에 빼돌렸다.

자신의 횡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다른 시행사 대출 계좌로 송금시킨 경우도 있었다.

이씨는 거액의 횡령 자금을 골드바나 부동산 매입, 골프·피트니스 회원 구매, 자녀 유학비,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횡령에 따른 경남은행의 순손실 규모는 595억원으로 집계됐다.

15년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해온 이씨는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본인이 관리하던 17개 PF 사업장에서 총 2천988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BNK금융지주[138930]와 경남은행 모두 이씨와 관련한 금융 사고 정황을 지난 4월 초 인지했지만, 자체 조사 등을 이유로 금융당국 보고는 지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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