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대어 두산로보틱스, 로봇대장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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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대어 두산로보틱스, 로봇대장주 '기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9월 20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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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협동 로봇 점유율 1위…기업가치 1조원 평가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두산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며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으로 두산그룹 자회사다. 지난 2015년 설립 후 2018년 국내 협동 로봇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협동로봇은 근로자와 같은 작업 공간에서 일하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산업용 로봇은 사람을 대신해 일하는 반면 협동로봇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6축 이상의 관절로 구성된 로봇팔(manipulator)을 말한다.

두산로보틱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시장을 제외하면 2021년 이후 4위를 수성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40여개국, 100개 이상의 판매채널로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시장의 성장과 탄탄한 기술력으로 작년까지 2년 연속 협동로봇 연간 누적 판매량이 1000대를 넘었다.

다만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드는 사업 특성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236억원이지만 영업손실은 99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61억원의 영업손실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로봇시장에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희망 공모가 범위(2만1000원~2만6000원)의 최상단인 2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3612억~1조6843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KB증권·NH투자증권·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공동 주관사다.

증권가는 두산로보틱스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2026년 2520억원으로 연평균 53.9%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두산로보틱스의 판매 채널은 2026년까지 89개에서 219개로 확대될 계획"이라며 "팔레타이져(로봇팔)와 치킨전문점, 카페 중심의 로봇 솔루션에 대한 초기 확산을 가정했을 때 연간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의 시기는 2025년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률은 2025년 8.7%, 2026년 14.0%, 2027년 28.6%일 것으로 추정했다. 감속기·모터·엔코더·센서 등의 가격 변동 폭을 제한적으로 가정했을 때 고정비 회수 효과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북미와 유럽에서 달성했다"며 "두산로보틱스가 글로벌 탑 3 협동로봇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노동력 공급 불균형으로부터 야기되는 협동로봇 수요 증가를 감안할 시 이익 달성 시점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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